전문털이범 활개, 시민 ‘전전긍긍’
전문털이범 활개, 시민 ‘전전긍긍’
  • 거제신문
  • 승인 2008.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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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동안 10여집 털려, “경찰 뭐하나” 비난 봇물

거제지역 아파트와 빈집을 중심으로 전문털이범이 활개를 치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사람들이 집을 비운 대낮에 특수 장비 등을 이용, 시건장치를 풀고 각 가정에 침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5일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28일 이틀 동안 고현과 옥포일대 아파트와 빈집 등 18곳에 절도범이 침입, 현금과 귀금속 등을 훔쳐갔다.

지난달 28일의 경우 고현동 D·O·K아파트 등 11여곳에 도둑이 들었고, 하루 전날인 27일에는 옥포지역 아파트 등 7곳이 빈집털이범에게 피해를 당했다.

빈집털이범 피해가 속출하자 옛 신현읍과 옥포지역 아파트에서는 방송을 통해 빈집털이범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고, 주택가 밀집지역에서는 곳곳에 벽보를 붙여 문단속을 강조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거제경찰서에서도 모든 수사력을 동원, 범인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시민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경찰에 대한 시민 불신이 가중되고 있다.

시민 최모씨(42·고현동)는 “경찰에서는 빈집털이범들이 활개를 치며 시민피해가 발생해야만 수사를 한다고 한바탕 야단을 떨지만 딱 그때 뿐”이라면서 “도둑이 들었다고 경찰에 신고를 해봐야 형식적인 탐문에 그치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경찰에 대한 믿음은 사라진지 오래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김모씨(37?장평동)는 “집주인 스스로가 문단속을 잘하는 것이 빈집털이를 예방하는 방법이겠지만 경찰의 철저한 순찰활동도 빠질 수는 없다”면서 “시민들이 경찰을 믿지 못한다면 과연 누구를 믿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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