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천도 일원 해저표면엔 유물 잔해 없는 걸로 결론
빠르면 내년 초쯤에는 역사속의 거북선, 그 실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거제시 하청면 칠천도 인근 뻘층 14곳에서 거북선 또는 판옥선의 잔해 가능성이 높은 이상 징후가 발견됐다.
‘거북선을 찾아라’ 이순신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경남도청 김종임 사무관(관광진흥과)은 “지난달까지 거북선찾기 해저면 탐사를 비롯, 뻘층 정밀조사, 육안정밀 조사 등을 실시한 결과 해저표면에는 유물로 의심되는 물체가 없었지만 뻘층 14곳에서 거북선이나 판옥선 또는 임진왜란 당시 사용되던 천자총통 등 유물가능성이 높은 의심물체가 발견되는 등 이상 징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남도 해저유물 탐사팀은 해군과 공동으로 해저지층(뻘층)에 대한 의심물체 잠수 확인조사를 실시, 767개소의 가능성 농후지역을 찾아내고 이중 의심물체 142개소를 선별, 다시 정밀조사를 펼쳐 이중 56개소를 재선별 해내고 또 다시 탐사 데이터 정밀분석을 거쳐 최종적으로 14곳을 선정해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320만 경남도민의 염원을 담은 ‘거북선을 찾아라’ 이순신 프로젝트는 지난 6월2일, 그 닻을 올리고 1차적으로 7월13일까지 칠천도해역 1,584만㎡에 대한 해저면 탐사를 완료했으나 유물로 의심되는 물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일대 해역을 중복 탐사하며 정밀도를 높인데다 첨단장비를 이용, 해저면에 묻힌 유물을 반사 신호와 음향 이상 등으로 짚어내 최종 의심지역 14곳은 유물 발굴 가능성을 더 하고 있다.
더구나 이곳 14지역은 그간 구전(口傳)으로 전해져 오는 거북선 침몰해역과 일치 한데다 칠천도 현지 주민들의 제보와 동행탐사 2회 등을 통한 확인 내용과도 거의 일치, 거북선 선체 발굴 가능성까지 예견되는 상태다.

‘거북선을 찾아라’ 이충무공 해저유물탐사 추진은 (주)한국해양과학기술, (주)한국수중공사, (주)빌리언21 등 3개사가 컨소시엄으로 진행, 견인식 측방향 수중 음파탐지기(side scan sonar)를 비롯 다중음향 수중측심기(MultiBeam Echo Sounder), 수중 다방향 카메라, 천부지층 탐지기, 자기탐지기 등 최첨단 수중 탐사장비를 이용하고 있어 거북선의 실체 등 임진왜란 당시 유물발굴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들이다.
한편 경남도 ‘거북선을 찾아라’ 탐사팀은 지난달 25일부터 뻘층 정밀조사와 함께 무선잠수 육안조사 등을 병행,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의심지역 14곳에 대한 탐사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4일 탐사현장을 방문한 김동태 경남도청 관광진흥과장은 “320만 경남도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탐사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순신 프로젝트 담당 김종임 사무관은 “최근에는 탐사작업 강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고 밝히고 “320만 도민의 염원인 거북선을 꼭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 박상언 조사연구원은 “이번 탐사에는 최첨단 장비를 이용하고 있어 의심지역으로 구분한 14곳은 유물 발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내년 초쯤에는 뻘층에 묻혀 있는 신비의 거북선이 그 실체를 드러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남도 탐사선 101호는 현재 이상 징후가 발견된 의심해역 14곳의 해안가 여(물 속에 잠긴 바위)부분과 뻘층에 대한 무선잠수 육안 확인작업을 실시, 4일 오후 2시55분께는 하청면 카페리호 부두 인근해역에서 수군 등이 사용했을 가능성이 짙은 질그릇으로 보이는 의심물체를 인양하는 등 경남도의 ‘거북선을 찾아라’ 프로젝트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