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을 모르던 조선 산업 도시 거제시에 빨간 불이 켜 졌다.
금융위기의 세계적 불황여파에 조선 수주량도 급격히 줄어들며 삼성, 대우 등 지역 양대 조선소 중 대우조선은 지난 9월부터 단 한척의 수주실적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현재의 상황이 몇 개월간 지속될 경우 공정의 연속성 확보가 쉽지 않아 향후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불황을 모르던 지역경기, 언제나 고공행진이 계속 될 것으로만 믿었던 조선 산업이 이렇게도 갑자기 타격을 받으리라고는 예측조차 못했다.
지난 2006년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조선 빅3사는 나란히 창사 이래 100억달러 수출목표를 달성하는 등 경이적인 호황을 누렸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그러나 9월부터는 수주실적이 없다는 것, 이것이 현실이다. 이 여파가 얼마나 오래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지역민들의 고민은 커질 갈수밖에 없다.
하지만 수년 동안 이 분야에 대해 연구를 거듭해 온 우리의 조선산업 역군들이 쉽게 무릎을 꿇지는 않으리라 믿는다. 그들은 서서히 난관을 헤치고 불황을 타개해 나가는 지혜를 발휘하리라 믿는다.
이때 조선산업에 필요한 것은 거제시 행정의 뒷받침이다. 기업의 민원 및 애로사항 해결, 그리고 안정적인 분위기 조성에 더욱 고심해야 한다.
김한겸 시장은 지난해 5월3일, ‘제6대 거제시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서 거제시 행정은 현실에 부응, 일하는 행정으로 변신을 시도했다고 강조하고 특히 조선해양관광국 산하 모든 부서는 주 5일제 근무를 취소한다고 밝히고 특히 조선소에 불이 켜져 있는 한 시청도 불을 켜 놓고 있겠다고 다짐했다.
김 시장은 지금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 행정은 밝은 불을 켜놓고 조선산업 굴뚝에 불을 지펴라. 그리고 조선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꾸준히 지속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것만이 거제시민들이 살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