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지역 동남부 지역 해안가 갯바위가 각종 쓰레기로 신음하고 있다.
현재 거제지역은 가을철 감성돔과 벵에돔의 활발한 입질로 많은 낚시꾼들이 갯바위와 방파제에 몰려 낚시를 즐기고 있다. 또 주말이면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방파제 인근을 찾아 여가를 즐기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버리고 간 각종 낚시도구와 쓰레기들이 그대로 방치, 갯바위와 방파제 인근은 쓰레기장을 방불케하고 있다.
물고기가 잘 낚인다는 갯바위에는 낚시객들이 먹다버린 음식물쓰레기와 끊어진 낚시줄 등 각종 쓰레기가 엉켜 여기저기에 처박힌 채 방치되고 있다.
또 능포 구조라 여차 어구 등지의 방파제에는 버려진 술병과 각종 오물은 물론 낚시용 밑밥 등이 뒤범벅 된 상태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방파제의 경우 밤낚시를 즐기는 낚시꾼들이 아무렇게나 버린 음식물 찌꺼기는 물론 돼지고기 등을 구워먹고 남은 쓰레기와 그을린 흔적이 널려있어 경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시민 윤모씨(39·상동동)는 “가족들과 방파제에 나가보면 버려진 쓰레기들 때문에 절로 눈살이 찌푸려진다”면서 “특히 이 같은 쓰레기는 높은 파도에 떠내려갔다가 다시 해안으로 밀려오기를 반복하고 있어 수거 작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박모씨(42·옥포동)는 “각종 쓰레기들이 갯바위와 방파제에 방치되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연안오염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버려진 밑밥과 낚시줄, 납으로 만든 추 등이 바다를 오염시키고 중금속 오염을 유발해 해양생물은 물론 사람에게까지 피해를 입힐 수 도 있다”고 우려했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안전하고 깨끗한 희망의 바다 만들기 추진의 일환으로 친환경 낚시문화 조성을 위한 계도·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낚시 중에 발생한 쓰레기 되가져오기 운동 및 갯바위 환경정화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