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에타이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신성한 수련입니다.”
지난 1999년 고현시내의 어느 상가 옥상. 무에타이 수련을 위해 링을 설치하며 비오는 날에는 수련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 속에 시작한 거제백호체육관(관장 최희규·40).
현재 이곳은 가능성을 배려한 지인들의 도움으로 번듯한 체육관은 물론 매년 각종 대회에서 챔피언을 배출해 내며 거제는 물론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은 체육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우수한 성적을 자랑하는 백호체육관의 명성은 쉽게 만들어지지 않았다. 최희규 관장은 매년 무에타이의 본고장인 태국으로 건너가 자신의 스승에게 3개월 간 전통 무에타이 수련을 받는다. 이 수련은 최 관장이 스승으로 부터 무에타이를 전수 받기 시작할 때부터 매년 빠짐없이 계속해 오고 있다.

최 관장은 무에타이가 무술이기 이전에 정신을 수양하는 수련법이라고 설명한다. 이는 무에타이 정신이 나라와 스승과 신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탄생됐기 때문이다.
무에타이는 본고장인 태국의 2000년 역사와 함께 나라와 민족을 지키기 위한 무술로 만들어 졌고 현재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 무술이다.
우리나라의 태권도가 국기로서 민족혼을 이어가며 사랑받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특히 무에타이의 본고장인 태국에서는 무에타이 챔피언이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 받을 정도로 신성시 되고 있고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백호체육관은 비단 선수 양성만을 하는 체육관이 아니라 일반인들 누구나 쉽게 무에타이를 접할 수 있는 곳이다. 최 관장은 무에타이를 ‘수박 겉 핥기식’으로 가르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관원 한 명, 한 명을 붙잡아 체계적이고 꼼꼼하게 지도한다.

무에타이는 세계 어느 무술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만들어진 운동이기 때문에 자신의 몸을 방어하는 기술은 물론 다이어트를 비롯한 다양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지난 1999년 정옥봉 선수를 시작으로 윤세환 박승덕 빈인욱 김수란 이민영 유대현 김두원 선수까지 해마다 챔피언을 배출한 백호체육관은 현재까지 16개의 챔피언밸트를 획득하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에 명성을 떨치고 있다.
특히 국내 최고의 프로 전적을 자랑하며 거제백호체육관의 간판스타로 활동 중인 빈인욱 선수는 백호체육관의 16개의 챔피언밸트 중 6개를 획득하며 백호체육관과 거제의 명성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백호체육관 관원들은 서로 돈독한 우정을 과시한다. 무에타이는 예의를 중요시하는 무술이기 때문에 서로 인사를 나눈 뒤 선후배가 서로 운동에 동참하며 돈독한 우정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백호체육관에 소속된 관원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무에타이 수련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요즘 최 관장은 전국 40여명의 체육관이 힘을 모아 만든 ‘코리아파이터’ 라는 엔터테이먼트회사의 총괄 이사로 활동하면서 일본 격투기대회 K-1의 아성을 뛰어 넘을 토종 입식타격기대회인 ‘토네이도’ 개최에 여념이 없다.
올해로 13번째 개최되고 있는 이번 대회는 매년 거제지역에서 열리며 이번 대회에는 한국 태국 일본 캐나다 등 세계 각국의 우수한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대회로 거제지역 시민들에게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최 관장은 “무에타이에 대한 편견이 아직도 사회 곳곳에 도래하고 있는 점이 안타깝다”며 “전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무에타이가 우리나라에서도 찬란한 꽃을 피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