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항 재개발, 투명하게 추진돼야
고현항 재개발, 투명하게 추진돼야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8.11.2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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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연대협, 사업용지 분양수익 특정기업 대신 공공 재원화 촉구

공청회 등 시민 공감대 형성 우선, 시-기업 일방추진 시 ‘일전 불사’

“고현항 재개발 사업의 방향성 수립을 위해 사전에 시민의견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실시하라.”
“사업용지 분양수익이 특정기업에 돌아가지 않고 시민의 재산으로 환수할 수 있는 방안을 공개하라.”

거제경실련 YMCA YWCA 참교육학부모회 거제농민회 등으로 구성된 거제시민단체연대협의회(이하 협의회)는 19일 거제시의 고현항 재개발사업 추진에 대한 성명서를 내고 시민의 공감과 합의를 등에 업고 힘 있게 추진하는 성숙된 행정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시민 의견 수립을 위한 공청회 실시와 사업용지 분양 수익의 시민 재산 환수방안 공개, 토취장 문제에 대한 거제시의 입장 공개, 기존 상권 쇠락에 대한 대책방안 강구 등을 요구했다.

협의회는 “고현만 활용을 통한 도시의 균형성장을 도모한다는 고현항 재개발사업 취지에 대해서는 시민 대부분이 공감한다”면서도 “사업의 주체선정과 방법론에 대해서는 시민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사업의 핵심이 7만여평에 달하는 상업용지 분양에 의한 사업비 조달이라는 수익사업이라면, 절차상 특혜시비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공모사업 형식을 취해야 함에도 전혀 그러한 절차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 거제시의 고현항 재개발 사업을 두고 거제시민단체연대협의 회원들이 19일 거제시청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협의회는 “매립부지 대부분을 상업용지로 조성하겠다는 애초의 인공섬 개발사업에 따르면 평당 800만원에 분양하겠다는 계획안을 제시하고 72억원의 사업수익을 예시했지만 이는 총사업비 5,517억원의 1.3%에 불과하다”며 “현재 고현지역 상업지역의 평균시세는 1,500만원 이상으로 5,00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발생, 추진 주체인 삼성에게 돌아가게 된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토취장으로 예정돼 있는 독봉산은 암반 구조로 발파가 필수이며 이로 인한 소음·진동·분진의 피해로 학습권 침해가 우려된다”면서 “교통소통대책 등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이 김한겸 시장의 선산이 위치한 독봉산을 토취장으로 선택한다면 납득할만한 충분한 이유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고현항 재개발사업은 시행청만 거제시로 바뀌었을 뿐 과도한 상업용지 비율을 낮추기 위한 눈속임으로 공유수면을 사업구역에 편입시키는 교묘한 수법을 쓰고 있다”며 “거제시가 엄청난 수익사업에 대한 수익 회수방안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기업이 제시한 사업계획서에 의존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은 특혜이며 관리자로서의 의무를 다하지않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거제시민의 합의와 공감 없이 거제시의 주관적 판단으로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면 일전불사의 결의로 시민을 대표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거제시가 지난 4월 삼성중공업의 제안에 의해 MOU를 체결하고 추진하던 ‘고현항 인공섬 개발사업’은 상업용지 개발 불가라는 국토해양부의 판단 이후 ‘고현항 재개발사업’이라는 명칭으로 지난 10월29일 국토해양부에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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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장 2008-11-22 12:37:33
거제시 발전을위해서라도 연대협 여러분 자중하세요
거제시 발전과 미래를위해 당신들 참으시오
왜 또 돈이궁하시오 나에게오시오 한푼주리라
한심한 작자들..........

수월동민 2008-11-23 21:38:48
특혜, 특혜 하는데 모두들 특혜라고 생각한다면 투자하겠다는 업체 한번 데려와 봐라.
거제에 투자하겠다고 말만하고 이때까지 제대로 투자한 회사가 삼성,대우말고 어디있나?
쓸데없는 짓 거리 그만하고 사업이 얼마나 빨리, 원활히 잘 추진되는데 힘을 보태기 바란다. 요즘같은 경제위기에 그나마 일자리 창출할 좋은 기회인데 날려버리지 말고.
참고로 내가 삼성이면 더러워서 때려치우는 것도 고려해 보겠다..

거제사랑 2008-12-03 14:51:07
이해가 안됩니다. 경제가 어려운데 개발을 하면 그만큼 거제의 발전을 가지고 올수 있는데.... 왜 그렇게 반대만 하는지. 반대하시는 분들, 당신들이 그럼 사업해보세요. 이곳 거제에 삼성, 대우 없이 지탱이 될거라고 믿나요. 그리고 거제경실련 YMCA YWCA 참교육학부모회 거제농민회 회원여러분... 만약 내가 삼성이라면 안합니다. 당신네들이 이렇게 떠들게 아니라 거제를 위해 오히려 힘을 보태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