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소중함 ‘물씬’ 양희경의 ‘민자씨의 황금시대’
가족의 소중함 ‘물씬’ 양희경의 ‘민자씨의 황금시대’
  • 거제신문
  • 승인 2008.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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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때문에 울고 웃는 가슴 따듯한 이야기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연일 매진 행렬을 이룬 ‘민자씨의 황금시대’가 거제시민을 만난다.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연극 ‘민자씨의 황금시대’가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29일 오후 4시·7시30분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공연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줌마배우 양희경이 황금마차 카바레의 전속가수 ‘민자씨’로 출연, 뛰어난 연기력을 바탕으로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이 연극은 딸 같은 엄마와 엄마 같은 딸이 등장하는 모녀 얘기다. 집나간 엄마가 혼자 사는 딸에게 10년 만에 찾아와 어리광을 피우고 의지한다.

외로움 탓에 너무 일찍 어른이 돼버린 딸은 그런 엄마에게 냉소적이지만 그래도 미워할 수 없다. 앙칼지게 싸우고 할퀴다가 다시 사랑하고 위하는 모녀의 ‘관계’를 그렸다.

엄마는 밤무대 가수이고 딸은 나레이터 모델이다. 둘 다 ‘피’는 속일 수 없다고 여배우를 꿈꾼다. 딸이 줄리엣 연기를 연습하면 엄마는 은근히 다가가 로미오 대사를 왼다.

딸은 돌아온 엄마가 못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엄마는 한결같다. 게다가 첫사랑 얘기며 전 남편 얘기며 딸 앞에서 못 하는 얘기도 없다.

‘민자씨의 황금시대’는 등장인물 5명이 모두 주연이다. ‘민자씨’와 같은 밤무대에서 활동하는 당찬 ‘사라’와 능청스러운 ‘남실장’, 민자씨 딸 ‘미아’, 미아를 사랑하는 ‘강철수’ 등 각각의 모든 캐릭터는 무대 위에서 빛난다.

사람 때문에 울고 웃는 가슴 따듯한 이야기인 ‘민자씨의 황금시대’는 이시대 여성들과 중년의 엄마들에게 상처로 인해 잃어버렸던 ‘가족사랑’의 가치와 ‘자아 찾기’의 순수성을 보여준다.

또 인생에 있어서 실수는 있을지언정 가족 안에서는 결코 실패한 인생은 없다는 끈끈한 가족애를 통한 삶의 희망을 던져준다.

문예회관 관계자는 “가정의 해체가 심각한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는 이 시대에 연극 ‘민자씨의 황금시대’는 불행하게 해체되었던 가족이 새로운 공동체로 결실을 맺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낸 수작”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 입장료는 R석 3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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