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대구 장목 연안 ‘컴백’
거제대구 장목 연안 ‘컴백’
  • 거제신문
  • 승인 2008.1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0일 첫 어획 뒤 모두 90마리 위판

강수길 효진수산 대표가 지난 20일 위판된 몸길이 1m의 암컷대구를 들어보이고 있다.

바다의 귀족 거제대구가 지난 10일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26일 거제수협 외포출장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외포 위판장에 대구가 첫 선을 보인 뒤 현재까지 모두 90마리가 위판됐다.

지금까지 위판된 대구는 대구전용 그물인 호망에 잡힌 것이 아닌 통발과 그물 등에 잡혀 올라온 것들이어서 앞으로 어획량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90마리의 위판 대구 가운데 몸길이 70㎝이상인 상품 대구는 5마리가 잡혔고, 길이 50~70㎝의 중품 대구는 25마리, 50㎝이하 대구는 60마리가 어획됐다.

현재 가격은 상품이 8~9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고, 중품은 4만5,000~5만원선, 50㎝이하 대구는 2만원선으로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다.

예년보다 대구가격이 낮게 형성되는데다 전문 대구잡이 어선인 호망선이 지난 24일 출어를 시작, 어획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가격은 조금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거제수협 외포출장소 관계자는 “대구가 잡히는 시기는 예년과 비슷하지만 강원도 지역과 거제지역의 대구 경매 가격이 많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본격적인 대구 어획이 시작되고 나야 가격대가 제대로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거제수협 외포위판장 1호 중매인 강수길 효진수산대표(60·017-588-6318)는 “날씨가 추워지고 수온이 낮아지면 본격적으로 대구 어획이 시작될 것”이라면서 “전국의 미식가들이 손꼽는 시원하고 담백한 대구탕이야 말로 거제의 겨울을 대표하는 음식”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는 지난 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매년 마릿수로 잡힌 귀한 고기로 마리당 30만∼60만원까지 호가했으나, 1981년부터 지속적으로 시행해온 인공수정란 방류사업으로 2000년 이후 어획량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난 2004년 16만5,000마리에 이어 2005년 22만8,000마리, 2006년 23만5,000마리, 지난해에는 33만7,000마리가 잡혀 대풍을 기록했다.

장목 앞바다는 겨울철이 되면 대구가 산란을 하기 위해 남해안으로 내려오는 길목으로, 매년 11월 말부터 다음해 2월까지 전국 최대 규모의 대구어장이 형성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