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려라, 거제 푸른밤이 열린다
두드려라, 거제 푸른밤이 열린다
  • 거제신문
  • 승인 2008.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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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겨운 사물놀이 리듬의 대향연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

한국의 전통가락인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코믹하게 드라마화 한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 공연이 거제의 초겨울 밤을 달군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서울의 10대 볼거리’에 선정돼 명실상부한 한국의 대표적 문화관광 상품으로 자리매김한 ‘난타’공연은 지난 1997년 10월 초연부터 좌석점유율 110%의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며 한국공연 사상 최다 관객동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99년 에딘버러 페스티벌에서 최고의 평점을 받은 이후계속되는 해외공연의 성공을 발판으로 2004년에는 아시아 공연물로는 최초로 뮤지컬의 본고장인 미국 브로드웨이에 전용관을 설립, 무기한 장기공연에 돌입했다. ‘난타’는 오프닝씬인 길놀이에서부터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길놀이는 출연배우들이 솥과 냄비, 기름통, 자장면 배달통 등 각자 개인의 주방기구를 들고 등장해 사물놀이 형태의 협연으로 공연의 서막을 알린다.

관객들의 참여가 어우러지는 스프씬은 흥겨움에 재미가 더해진다. 스프를 요리하는 동안 주방기구들로 경쾌한 연주와 코믹한 장면이 유도되며, 쓰레기통이 관객석으로 던져지는 등 관객과 함께 하는 장면들이 연출된다. 특히 다 만들어진 스프를 맛보기 위해 관객 두 명이 무대 위로 올라와 배우들과 즉석해서 호흡을 맞춘다. 

샐러드를 만드는 과정을 칼과 도마를 이용해 리듬과 움직임으로 소리와 볼거리 등의 재미를 만들어 내는 야채씬은 묘기와 같은 칼 다루는 모습이 압권. 배우들은 서로의 칼 솜씨를 자랑하며 박진감 넘치는 삼도 설 장고 가락을 도마치기로 선사한다.

공연의 클라이막스는 북씬이 장식한다. 주방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소금과 설탕, 고추장, 간장통 등으로 한국의 리듬과 볼거리를 엮어낸다.

처음부터 세계 시장을 겨냥하고 만들어진 작품인 ‘난타’는 사물놀이 리듬을 이용한 비 언어극이라는 최초의 틀 안에서 끊임없는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왔다.

세계 공통어인 웃음으로 버무려진 스토리가 만들어졌고, 개성 강한 다섯 명의 캐릭터가 완성되었으며, 주방이라는 누구에게나 익숙하고 친근한 공간이 다양한 리듬과 소리를 빚어내는 무한의 공간으로 재탄생 됐다.

공연일시는 오는 13일 오후 3시·오후 7시, 14일 오후 2시·오후 6시며 입장료는 R석 5만원, S석 4만원이다.

티켓마루 전화예매 시에는 장애 1급~3급은 20%할인(본인, 동반1인), 4급~5급은 10%할인(본인)되며 거제문화예술회관 정기회원과 대우·삼성중공업 직원은 20%할인(본인·동반3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공연문의 1588-0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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