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상훈 상무님, 여기(오비만)가 삼성의 앞마당이라고요?
삼성 김상훈 상무님, 여기(오비만)가 삼성의 앞마당이라고요?
  • 거제신문
  • 승인 2008.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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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호/연초면 오비

귀하가 주장하는 앞마당(오비만)매립반대 비대위원장 박일호입니다.

거제신문, 귀하의 기고문에 "단적인 예로 오비지역 매립사업 문제만 보자. 오비지역이 어떤 지역인가. 바로 삼성중공업의 앞마당 아닌가. 만약 이곳에 타 조선업체가 들어선다고 가정하면, 이는 바로 당사의 앞마당을 내어 주는 것이고, 보안상 핵심기술 및 정보유출의 우려는 물론, 생산·건조 활동에 있어 상당한 지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이유로 당사는 현재 오비리 부지의 활용계획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곳에 모 건설사가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하여, 자칫 타업체가 입주해 당사의 생산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건설사 측과 협의하게 된 것이다."

당신들의 앞마당이라면 쓸고 가꾸고 황폐화를 막고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인대도 귀하의 망발에 너무 화가 나군요. 언제부터 당신들의 앞마당이던가요? 여기에 거주하고 있는 416세대(1,000여명)와 오비리 주민들의 사정을 알고 있는가요?

10여년 전 처음 입주할 당시에는 삼성조선이 먼 거리에 있었으나 현재는 바로 눈앞에 와 있고 코앞에 와 있으니 이것은 왜 이렇게 되었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정식절차를 밟아 침범한 것이라고 답변하겠지요.

할 말이 너무 많아도 지역과 국가와 삼성이라는 세계적인 브랜드와 마인드를 생각해서 좀 희생하자고 꾹 참고 있었는대 왜 당신이 우리의 상처를 건드리는가요?

소음(특히 토·일·공휴일이면 더 심한 에어 소리) 분진 비산먼지 쇠가루 등으로 무더운 여름에도 창문을 열어 둘 수 없는대도 참고 있다는 말이야요.

그런데 이 바다를 매립한다면 숨쉬기 조차도 어려울 것이 자명하나 조용히 반대하고 있는대 여기에도 당신들이 관여하겠다니 분통을 참을 수가 없고 욕이 다 나오네요.

사업보국 그거 정말로 좋지요, 세계적인 경제위기, 기업의 경영난, 그런거 조금은 알고 이해도 할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 보다 더 먼저가 생명의 소중함이고 환경이 아닐까요? 부디, 사과하시고 대한민국 제1의 삼성이 오비만매립에 관여하지 말아주시고 철회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거제시장님, 의회 의장님, 관계자 여러분들이여, "2020년 거제도시기본계획"에 오비리(신우마리나타운) 일대가 시가화예정지구에 포함되었지를 알 수 없고, 만약에 포함되었다면 주민들에 대한 환경 이주 등의 계획을 밝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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