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관의 혼돈
가치관의 혼돈
  • 거제신문
  • 승인 2008.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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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경 거제수필문학 회원

농경사회에서는 직업의 단순화, 인간관계의 단출화, 구조의 일반화  등으로 힘센 남자가 그 사회를 지배해 왔다. 힘(Power)이 곧 왕이고 보스이다. 사냥을 해서 먹고살고 논밭을 일구는 힘센 장정이 지도자였다.

16C 영국 산업혁명을 중심으로 산업사회가 되면서 사회구조가 복잡해지고 돈이라는 재화가 필요하게 되고 상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사회가 되면서 한층 다양화되었다. 세계 200여 개의 국가 속에서 경쟁이 있게 되고 경제 제일의 국가만이 살아남는 처절한 몸부림이 계속되기도 했다.

앨빈 토플러가 말하는 농경사회 산업사회는 제1·제2물결로 표현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이 과정을 거쳐 21세기 지식정보시대를 맞게 된다.

PC가 지배하는 이 사회를 정보화시대, 제3물결로 표현한다.  첨단의 고부가가치에 지식 정보 인프라 문화라는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기도 한다. 우리는 문화라는 단어 속에 인간의 습관과 개인적 가치가 숨어 있다고 본다.

제1·2물결 시대는 인간의 가치가 노동집약, 기술집약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가정적으로도 윤리적 가치에 그 무게를 두어 대가족과 중가족을 거치면서 어른 아이의 가치관이 따로 있을 게 아니라 가족이라는 집합 속에 어른(長)과 아이(幼)가 순서에 따라 묻혀 있어 아이는 자기의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회였다. 장유유서가 가정을 유지하는 기본이었다.

제3물결인 지식정보화사회가 되면서 인간의 가치관은 민주 사회 양대 이데올로기가 끝나고 남성도 여성도 없는, 노인(老人)도 아이도 없는, 농촌도 도시도 그 기능과 특색이 없는 ‘혼돈의 체제’, ‘혼돈의 장(場)’, ‘혼성(混性)의 사회’가 되고 있다.  마치 우리는 폭격을 맞은 듯 정지 상태에서 기억을 잃고 있는 미아가 된 느낌으로 말이다.

16세기 전까지만 해도 천동설이 진리라고 믿었고, 갈릴레이가 지동설을 주장하면서 이 설이 진리가 아님을 알게 된 것처럼 이 사회의 진실과 진리가 아직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포장되어 진행되고 숭상되고 있는지 모른다.  갈릴레이는 목숨을 잃어 가면서 그래도 지구는 돌고 있다고 외친 것처럼 진리와 진실은 불변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신앙이 있고 그 믿음으로 내세에 소망이 있고 성경의 가르침처럼 영생과 부활과 천국을 믿고 있다. 그러나 일부는 이런 진리가 진정 믿을 수 있냐고 반문하기도 하고 이런 귀찮은 진리로 구속한다고 항거하기도 한다.

오늘날 구속받지 않으려는 일부 젊은이들! 취업이 무슨 대수냐고 돈은 벌면 되는데 기회가 없다고 자기변명을 늘어놓으면서 가족을 먹여 살릴 형편이 못되면 독신으로 살면 안 되느냐고 사회 전체가 자기를 위선시하고 깔본다고 엄청난 범죄조직을 만들거나 아니면 인간으로서 가장 비참한 조직의 하수인이 되기도 한다.

사르트르가 말한 ‘이 세상은 출구가 없을까?’ 분명히 출구는 있는데 자기 목표 성취에 얼마나 노력했냐고 반문하고 싶다.

반세기 부모세대는 허리띠 졸라매고 노동한 대가로 오늘의 부국을 이뤘는데 자녀세대는 이런 부모의 것을 먹고 살면서 살찐 송아지 같이 노력하지 않고 무위도식한다면 이 자체가 혼란이고 가치관의 혼돈이다.

인생의 연수는 70세에서 80세, 점점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는 이때에 좀 더 자중하고 열정가지고 살아가자고 권면하고 싶다. 내 나라를 위해 애국하고 내 지역과 내 가족을 위해 희생 봉사하는 정신을 가지면 많은 의문들이 해소되리라 믿는다.

나는 ‘정(正)’으로 살 것인가? 아니면 ‘부(否)’로 살 것인가? 선택은 내 몫이다. 늘 어떤 일 때문에 바쁘다고 하는 그 일 진짜 바쁘다면 역할갈등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중요하고 급한 것부터 선택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잘라야 한다.

올바른 사고, 올바른 정신, 올바른 가치관 진짜 젊은이들이 가져야 할 과제라고 보아진다. 아무리 사회가 혼돈되고 가치관이 뒤죽박죽이라도 참 진리를 찾아 나의 길(My way)로 가는 꿋꿋한 젊은이! 사랑받고 존경받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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