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선 발굴에 보다 세심한 관심을
거북선 발굴에 보다 세심한 관심을
  • 거제신문
  • 승인 2008.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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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경남도는 임진왜란의 최대 패전해역인 칠천도 인근 해역 수중탐사에서 밥그릇, 술병 등 40여 점을 인양했으며 이 중 7점은 임진왜란 당시 유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유물 발굴 현장은 고증위원들이 지목한 해역이라는 점에서 발굴 의미는 특별할 수밖에 없다. 그간 우리 지역에서는 칠천량에 거북선이 가라앉아 있다는 이야기는 아버지, 할아버지, 고조부의 구전(口傳)으로  전해오며 우리들의 기대를 부풀렸다.

이 해역은 1579년 7월, 원균의 지휘를 받은 조선수군이 일본군에 맞서 싸웠으나 1만여명의 전사자를 내고 4~5척의 거북선과 판옥선 등 조선군선 150여척도 파손된 역사의 현장이어서 거북선 발굴 가능성은 더욱 높다.

한국해양과학기술을 비롯한 한국수중공사, 빌리언 21 등으로 구성된 탐사팀은 칠천도해역 1,584만㎡를 샅샅이 탐사, 해저 뻘층을 첨단장비로 촬영한 결과 57개 데이터는 선체 조각이나 무기류 등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때문에 우리의 가슴을 더욱 설레게 하고 있다.

더구나 이상 물체가 감지되는 뻘층은 2~12m에 이르고 이 같은 뻘층에 임란 당시 사용했던 천자총통 등 무기류나 선체 일부가 묻혀 있을 경우 상대적으로 부식이 느리게 진행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고 보면 상태가 양호한 거북선이나 판옥선, 천자총통이 우리들 손길을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은 높다. 때문에 이제는 차분히 유물들의 안전한 인양을 위한 계획도 필요하다.

임진왜란의 유물은 역사적 문화적 의미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만약 발굴 과정에서 단 하나의 실수나 한 치의 오차를 범할 경우 귀중한 유물은 훼손될 수도 있다.

경남도는 물론 거북선 탐사 관련업체는 거북선 탐사 관련, 보다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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