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수 토종 창작품으로 한국 뮤지컬계를 평정한 로맨틱 코미디의 본좌가 거제시민을 찾아온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가 오는 15일과 16일 오후 7시30분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송년 특별기획 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창작뮤지컬의 신화’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에 걸맞게 매 공연 시즌마다 평균 객석점유율 93%를 기록하며 약 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기록적인 대 히트작 ‘김종욱 찾기’는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여우주연상, 남자인기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제1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남우조연상과 작사상, 극본상, 남자인기상, 여자인기상 등 4개 부문을 거머쥐었고 작곡상과 최우수작품상에도 노미네이트 된 바 있다.
또 인터파크 네티즌이 선정한 2006 최고의 창작뮤지컬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겸비한 최고 수준의 공연으로 손꼽히고 있다.

‘김종욱 찾기’는 새로운 시즌을 오픈 할 때마다 ‘이번엔 누가 김종욱인가’가 초유의 관심사다. 그도 그럴 것이 전설적인 제1대 김종욱인 오만석, 엄기준에 이어 원기준, 신성록, 전병욱이 제 2대를 화려하게 장식했고 박동하 김무열 김재범이 세번째 시즌을 출발, 떠오르는 신예 성두섭과 정민이 이들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여기에다 ‘쓰릴 미’로 뮤지컬계 최고의 기대주로 손꼽힌 이율까지 김종욱의 계보를 이어간다.
이들 김종욱을 찾아 나선 여배우 출연진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 첫 번째 시즌부터 세 번째 시즌까지 열연한 오나라와 뛰어난 미모와 가창력을 겸비한 뮤지컬 스타 안유진, 실력파 오리지널 캐스트 김지현을 비롯해 한애리와 정명은이 바로 그녀들이다.
여기에 2008년 가을 ‘위대한 캣츠비’와 ‘폴라로이드’에서 뭇남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곽선영과 가수가 아닌 뮤지컬 배우로서 확실히 눈도장을 찍은 조민아가 합류해 ‘김종욱 찾기’ 여배우들의 맥을 이어나간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보편적으로 퍼져 있는 첫사랑 증후군의 실체를 정확히 짚어주는 동시에 진짜 인연을 만날 수 있는 아주 쉬운 해결책을 동시에 제시한다.

숱한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들의 공세 속에서도 ‘김종욱 찾기’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뮤지컬의 주 관객층인 2·30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요인들이 모두 숨어있기 때문.
잘생긴 남자 주인공이 멋지거나 혹은 평범하지만 매력적으로 그려지며 여자 주인공에게로 극의 포인트가 옮겨가면서 관객들은 자신의 이야기인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특히 공연 내내 무려 1인 22역을 소화해야 하는, 세상에서 제일 바쁜 멀티맨의 웃음을 주는 역할이 ‘김종욱 찾기’가 전해주는 또 하나의 재미다.
‘김종욱 찾기’는 우리 정서에 맞는 대사들과 노래, 멜로디, 극의 구성 등 여러 측면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올 한 해를 차분하게 마무리하는 문화송년회를 위한 공연으로 손색없는 ‘김종욱 찾기’는 코믹한 웃음으로 직장 동료들과 가족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유쾌한 문화적 꺼리를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공연 입장료는 4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