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이사장의 ‘Can do 정신’
신협이사장의 ‘Can do 정신’
  • 거제신문
  • 승인 200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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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상용 능포동 주민자치위원

오늘도 그는 새벽종이 울리기 무섭게 거리로 나선다. 요즘같이 추운 한파에도 아랑곳 없이 그곳에 있다. 능포동 사거리 느태길 이다. 누릇누릇한 목장갑 두 손에는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들고 있다.

그는 매일 새벽 세상 사람들의 천박하고 부도덕한 행실로 더러워진 거리를 청소하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 장승포신협 이태상 이사장이다. 지난 1964년도 수협에 입사하여 40년간 몸담았던 그는 당시 수협중앙회를 포함한 우리나라 최장기 근속자란 기록을 세웠다.

또한 그의 타고난 인품과 뛰어난 업무수행을 인정받아 수산청장, 재무부장관 표창을 받은 바 있다. 2003년 10월 정년퇴임과 동시 그 달에 실시한 14대 장승포신협 이사장 선거에 출마, 조합원 직접선거에서 상대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따돌렸다.

그가 이사장으로 취임당시 조합원 4,200여명과 총자산 245억여원 수준이었으나 매년 고도의 성장세로 현재는 6,400여명의 조합원과 435억여원의 총자산을 보유, 지역금융업계로서의 탄탄대로에 서있다.

지난 2006년도부터 그의 거침없는 ‘Can do 정신’과 탁월한 경영능력은 뜨거운 관심사로 부각되었다. 마침내 제15대 상임이사장으로 무투표 당선되었고 그의 경영실적은 신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에서 당당히 3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화산이 불을 품듯 뜨거웠던 그의 열정속엔 감쳐진 아픔과 시련이 있었다. 사랑하는 부인을 먼저 세상을 떠나보내야 했던 것. 그러나 그 슬픔도 잠시, 이 태상 씨의 저력은 힘들고 지칠 때 발휘 되었다.

당시 그는 지독한 외로움이나 슬픔에 굴하지 않고 “나는 할 수 있다(Can do)” 라고 외치며 새벽을 걷어차고 나섰다고 한다. 고통스러운 인동(忍冬)의 순간이 필요함을 안다고나 할까! 그때부터 이태상 씨의 아름다운 새벽외도는 그곳 느태길이었다고 한다.

장승포 신협의 자원봉사도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최고다. 애광원, 성지원, 작은 예수의 집, 결손가정은 물론 관내 16개 경로당을 돕는 일은 기본이다. 지역사회 발전과 더불어 잘 사는 공동체 구현에 늘 앞장서는 그를 보면 따뜻하고 아름다운 인간애가 넘친다. 또 새벽은 올 것이다.

이 시대에 존경받는 이사장 이태상씨의 ‘Can do 정신’은 아직도 새벽잠에 깊이 빠져있는 우리에겐 큰 의미를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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