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일 치러진 삼성조선소 노동자협의회장 선거 개표결과 자료가 지난 9일 공개됐다.
노트북에 2개의 파일로 저장된 개표결과 집계표가 각각 다르고 화이트보드에 판서해 선관위가 최종결과라 공개한 것 역시 노트북 집계표와 상이하다.
무효표가 늘었다 줄었다 널뛰기를 했고 이에 따라 당선자로 발표된 조성만씨의 득표도 각각이 다 다르게 나타났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일치해야할 개표결과와 총유권수와의 대비도 +13에서 -7로 또 -41등으로 춤을 춘 것으로 드러났다.
‘개표결과 조작의혹’을 강 후보측이 제기하고 있는 배경이다. 이는 당선무효결정 가처분 신청을 냈던 강대우씨측이 박훈 변호사를 통해 통영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노트북에 집계된 개표결과, 화이트보드에 판서된 최종개표결과 등의 증거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선관위가 1차로 발표한 개표결과는 선거인 수 5935, 기권수 669, 조성만 2611, 강대우 2581, 무효 87이었다. 이는 총유권자 수 대비 +13으로 정상적인 선거결과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의제기를 받은 선관위가 2차로 집계한 집계표에는 조성만 21, 강대우 1이 각각 줄고 무효가 2 늘어 총유권자 수 대비는 -7로 바뀌었다. 그러나 선관위가 화이트보드에 판서해 최종 개표결과라 공개한 내용은 또 이와 달랐다.
조성만씨의 득표가 2635로 다시 늘어났고 기권이 628로, 무효가 44로 각각 대폭 줄어 들었다. 또 이 때까지 없었던 분실이 7로 잡히면서 총 유권자 수 대비는 -41이었다.
10일 선관위가 공식 발표한 개표결과는 투표수 5266, 기권수 669, 조성만 2590, 강대우 2580, 분실 7이었다. 최종 화이트 보드 결과와 비교하면 조성만씨의 득표 수가 45표 줄었고 무효가 45 다시 늘었다. 그러나 화이트보드의 판서내용에 대해서는 견해가 첨예하게 대립돼 있다.
강 후보측은 “선관위가 작성했다”고 하나 선관위측은 “양측 선대본부장이 합의해 조정한 수치를 적은 것이다”고 강 후보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강대우씨측은 개표결과 조작의혹을 제기하며 회사측에 투표당일 근 퇴상황을 기록한 자료를 협조 요청, 이와 선거인 명부를 대조해 ‘대리투표 여부’에 대한 명백한 증거를 찾아낸다는 계획이다. 18일에 있을 법원의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는 배경이다
한편 강대우씨측의 주장에 대해 우상택 선거관리위원회장은 “개표결과 조작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화이트보드에 판서된 개표 결과는 선관위와 무관하며 노트북 집계는 이상이 없다”며 “수작업을 통한 개표였기에 오류가 있을 수 있었고 그것이 검표과정에서 바로 잡아지고 하면서 결과가 달리 나온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