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먹은 것도 서러운데
나이 먹은 것도 서러운데
  • 거제신문
  • 승인 200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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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 가조도 창촌마을에 경로당이 생길 때부터 노인회와 경로당의 궂은 일을 도맡아 온 이모씨(88)는 요즘 경로당에 나가기가 괴롭다.

마을 노인회 김모씨(70)와 대면하기 싫어서다. 이렇게 된데는 전임 노인회 회장을 맡고 있던 이씨의 친구가 김씨에게 회장직을 양도한 뒤 얼마 후 운명하고 나서부터.

회장이 된 김씨는 모임 때마다 전임 회장의 험담을 입에 담았고 참다못한 이씨는 김씨에게 “이미 죽은 사람한테 그런 말 해봤자 뭐가 달라지냐”며 한마디 하자 김씨가 격노하며 “니가 뭔데 상관이냐”며 갖은 욕설로 일관했다고.

이씨는 20살 가까이나 어린 김씨에게 욕설을 듣고 서러움에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더구나 이씨가 마을 친구들에게 이 일을 하소연 하는 과정에서 김씨와 또다시 마찰이 생겨 노년의 유일한 낙이었던 노인정 출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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