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산업 도로’ 내년 상반기 부분 공사
‘조선 산업 도로’ 내년 상반기 부분 공사
  • 변광용 기자
  • 승인 2008.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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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10호선 한계상황 직면

▲ 한내 농공단지 조성, 임천공업 매립 조성공사 등으로 대형 차량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시도10호선과 인전해 있는 산업현장이다.

‘산업도로’로서의 지원기능이 원활치 못하다는 지적에 따라 시가 시도10호선(연사-오비-한내-석포-하청)대한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시는 늦게나마 지난해부터 시도 10호선 확장공사를 ‘조선산업 연결도로 사업’으로 품격 있게 명명하고 국 도비 지원확보에 나섰다. 국도비 확보를 위해서는  ‘시도(市道)’란 명칭으론 한계가 있는 만큼 시에서 만들어낸 아이디어다.

시에 따르면 올해 도비 20억원을 이미 확보해 현재 토지 보상중에 있고 내년 국도비 40억원을 확보해 상반기쯤 신오교에서 신우마리나 아파트 입구까지의 구간에 대해 4차선 확장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으로 있다.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공사기간은 1년 정도 소요될 예정이라는 것. 오비리 열방교회에서부터 한내마을까지 구간에 대해서는 “삼성조선측이 4차선 확장공사를 할 수 있게끔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시관계자가 밝혔다.

한내마을에서 임천공업~석포~하청 구간에 대해서는 예산상 등의 이유로 현재로서는 확장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는 게 시의 설명.

시 관계자는 “토지보상이 문제다”며 “토지보상이 빨리 끝나면 내년 1월에라도 부분착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오교를 거쳐 시도 10호선으로 진입하고 나가는 차량이 1일 2만2천700대에 달하고 대형트럭만도 1일 1,200대에 달한다. 기존 시도 10호선으로서는 이미 한계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조선산업에 대한 행정의 지원이 딴 것이 아니다. 도로 등 기반시설에 대한 계획과 발빠른 투자를 통해 산업활동의 비용을 줄여 주는 것이다. 늦은 감이 있지만 시도 10호선에 대한 시의 대책이 보다 빠르게 진척돼 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 패이고 균열간 도로 위를 대형트럭이 지나가고 있다.

신음하는 시도10호선 곳곳 덧씌우기

도로 곳곳이 균열이 가 있고 덧씌운 자국이다. 이 도로를 이용해 본 사람이라면 ‘비포장 길을 달리고 있나’하는 착각을 했음직도 하다. 울퉁불퉁, 덜컹덜컹...

트레일러의 경우 적재한 철판 등이 출렁거리고 덤프 역시 예기치 못한 진동으로 덜컹거린다. 이는 위험에 대한 자연스런 예고이기도 하다. 시도 10호선이 최근 몇 년 전부터 이 도로를 이용하는 수많은 교통량을 소화해 내지 못해 왔다는 반증에 다름 아니다.

좁은 2차선 도로는 더욱 위험을 키우고 있다. 과속도 과속이지만 대형차량들이 가까스로 비켜간다. 한내공단 입구쪽은 더욱 위험하다.

도로 양쪽으로 주차한 차량들을 피해 곡예 하듯 대형차량들이 서로 비켜가고 있다. 앞 공터에는 뾰족한 철판 등 조선 기자재들이 도로 방향으로 바로 연접해서 적재돼 있다.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산업은 달려가야 하고 도로는 좁고... 극심한 언밸런스가 자칫 보다 큰 피해를 양산할 개연성이 우려되고 있는 현실이다.

▲ 연초면 오비리 신우마리나 앞 신호등에서 빨간불을 무시하고 질주하고 있는 덤프트럭

안전 교통규칙 준수 엄격 관리 필요

시도 10호선은 신호등이 필요 없는 곳이란 사실이 본지의 현장취재 결과 드러났음은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신우마리나 아파트 입구, 열방교회 입구, 한내공단 입구 등에 설치된 신호등은 불 색깔만 시간을 두고 바뀌기를 반복할 뿐 차량들은 전혀 아랑곳 하지 않는다.

빨간불임에도 덤프, 트레일러, 레미콘 차량들은 그냥 질주했고 신호대기 차량들을 비웃듯 비켜서라도 앞으로 달려 나갔다. 신우 마리나 입구 및 한내공단 입구가 특히 위험해 보였다.

“혹 경찰 단속이라도 뜨면 차량 운전자들끼리 서로 무전 연락을 통해 대비를 하기 때문에 적절한 통제가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관계자는 토로한다.

교통법규 준수의식이 내재화하지 않는 한 4차선으로 도로를 확장한들 안전에 대한 위험 및 대형사고 위험은 상존할 것이란 게 시민들의 시선이다.

역동성 넘쳐나는 산업현장 그러나 부작용도…

시도 10호선은 그야말로 현재 거제의 역동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현장이다. 덤프트럭과 트레일러, 레미콘차량, 포크레인 등이 쉴새 없이 움직이고 있다.

산이 깍여지고 바다가 매립되어지고 있다. 거제 조선산업이 세계를 향해 더욱 큰 또아리를 틀 준비를 착착 진행시키고 있는 것이다.

대우건설이 거가대교 침매터널을 제작하고 있고 삼성조선이 농공단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임천공업이 공단부지 조성을 위해 또한 매립을 하고 있다. 한내공단에서는 수 천 명의 노동자들이 조선거제의 역군으로 왕성히 움직이고 있다. 거제의 소중한 산업자산들이 될 것이다. 그러나 부작용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난폭운전, 소음, 공사에 따른 먼지 등으로 이 일대는 맑은 날씨에도 희뿌연 그림자를 드리우곤 했다. 도로는 물이 섞인 흙 먼지 등으로 젖어있기 일쑤고 비가 조금이라도 내리는 날이면 온 도로가 쉽게 흙탕길로 변해 버린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불편과 위험을 감내하는 것 외에 별다른 대책이 없어 보인다.

주민들이 “못 살 곳”이란 하소연을 스스럼 없이하고 있다. “차라리 마을을 집단 이주시켜 주었으면”하는 말들도 쏟아내고 있다. 산업도 키우고 또 기업들이 지켜야할 것은 지키도록 하는 행정의 적극적 유인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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