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완공된 고현천변 신현교~금곡교 간 도로(신현도시계획도로 소로 1-31호선)가 주차장으로 전락해 버렸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차선 양쪽을 모두 점령하고 있는 불법 주차차량들 때문이다.
현재 2차선 도로로 개설된 이곳은 양 방향 모두 불법주차가 만연,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나다닐 정도로 도로 폭이 좁아진 상태.
이 때문에 차량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 때는 이 도로에 진입하려는 차량과 나오려는 차량이 신현교를 통행하는 차량들과 뒤엉켜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다.
특히 불법주차 차량들로 도로 폭이 좁아지면서 양 방향 차량소통이 거의 불가능, 일방통행과 흡사한 도로로 전락해 주차단속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도로 완공 후 준공이 한 달 가량 늦어지면서 주차단속 구역 지정 또한 미뤄져 당분간 시민불편은 계속될 전망이다.
시민 서모씨(52·고현동)는 “도로 양쪽을 가득 채운 불법주차 차량들 때문에 이 도로를 진입하거나 나올 때면 곤혹을 치러야 한다”며 “도로 완공 초기 몇 대에 불과했던 불법주차 차량이 이제는 도로 전체를 뒤덮어 버렸다”고 말했다.
서씨는 또 “한시라도 빨리 주차단속을 실시해 시민불편을 최소화 해야 한다”면서도 “바로 옆 도로에 공영주차장이 마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법 주차차량들이 기승을 부리는 것은 시민의식부재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시 관계자는 “주차단속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도로 준공 후 경찰서로부터 주정차 단속구역으로 지정 고시가 돼야 한다”며 “이번 주 내로 도로 준공이 떨어지면 거제경찰서에 주정차 단속구역 지정을 요청해 내년 1월말부터는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주정차 단속구역 지정 전 불법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현재 거제경찰서와 함께 중앙선 탄력봉 설치 등의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현도시계획도로 소로 1-31호선은 보상비 13억3,000만원과 공사비 5억2,000만원 등 모두 18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길이 432m, 폭 11~16m로 지난 2일 공사가 완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