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겸 시장이 원용규 현 이사장을 차기 공단 이사장으로 재 선임했다. 이에 노조가 원용규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강경대응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한겸 시장은 공단이사장 추천위원회로부터 복수후보로 추천된 원용규 현 이사장과 이원무 전 거제시 조선해양관광국장 중 다수 득표자였던 원 이사장을 차기 공단이사장으로 지난 19일 재선임했다. 이로써 원 이사장은 최초로 연임에 성공한 공단 이사장이 되게 됐다.
그러나 노조의 대응이 심상치 않다. 현 이사장의 재 선임 결정이 알려지자 지난 22일 오후 공단노조는 공설운동장에서 집회를 갖고 원용규 이사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시설관리공단이 시민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현 이사장의 자진사퇴가 요구된다”며 “노동조합을 배척하고 상생의 의미를 망각한 관료적 사고방식으로는 경쟁구도로 급변하는 경영환경을 헤쳐나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지방 공기업들이 방만하고 부실하다는 오명에 시달리고 있다”며 “현 이사장의 관청답습형 조직운영, 독단과 아집으로는 변화와 개혁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는 만큼 공단과 거제시민을 위해 현 이사장의 용퇴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지난 주 원용규 이사장이 “근로기준법상의 단규를 위배했다”며 지방노동청에 이사장을 고발한 바 있다.
현재 시는 원용규 차기 이사장 임용을 위한 절차를 진행중에 있다. 연내로 절차를 마치고 임용장을 교부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노조의 강경대응이 쉬 수그러들것 같지 않아 원 이사장의 최종 임용을 두고 마찰과 갈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임용절차상 혹은 법적 하자 유무를 떠나 여론에 좀 더 귀기울여 신중하게 추천하고 선임하는 책임있는 자세가 아쉽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