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己丑年 희망찬 새해 아침도 똑같이 태양이 솟아오르지만 밝고 희망찬 2009년의 신년설계를 하기보다는 정치·경제·사회적 혼란을 우려하는 절망의 아우성만 들려온다.
현 국가경제는 대한민국 특유의 역동성이 크게 약화되고 사회 전반에 확산된 무력감과 정치·관료에 대한 신뢰가 실종되어 가는 현실이다. 비젼 2030년 어느 민간연구소 보고서에 의하면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강력한 리더쉽이 없으면 어떤 사회나 조직도 미래가 암울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우리거제의 현재 상황들
그동안 우리시는 조선업의 호황으로 GRDP(연평균 지역 총생산)성장률이 4년 동안 9.1% 성장했으며 개인소득 3만$을 넘어섰다는 조선일보의 보도가 엊그제 같은데 지역경제의 양대 젖줄인 대우조선해양호는 아직 주인 찾는 술래잡기에 여념이 없다.
그리고 삼성중공업 또한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쌓여서 위기가 한층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양대 조선소의 영향으로 지역상인들의 매출은 급격히 줄어들고 서민의 주름살도 마냥 늘어만 가는 현실에 놓여있다.
그러나 최근 지역뉴스를 접해보면 자신들의 주장이 공의롭고 정당한 것으로 포장되어 시민들을 현혹시키고 여론을 왜곡시키는 현상들을 쉽게 볼 수가 있다. 이 사례들이 기업이나 개인의 경제적 활동을 위축시키고 지역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己丑年 거제의 새 희망을 위하여…
금세기 최고의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는 부의 심층기반인 시간의 속도를 각 사회분야에 측정하면 기업을 100마일, 시민단체 80마일, 노동조합 30마일, 관료조직과 각종 단체 25마일, 학교시스템 10마일, 정치조직 3마일이라는 표현을 썼다.
지금 세계가 금융위기의 혼돈에 빠진 것은 국경없는 글로벌 시대에 시간의 속도 차이로 발생한 것이라고 엘빈 토플러는 설파했다.
2009년 지금 분명한 현실은 모든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기업들이 최고의 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강 건너 불구경만 할수 없고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대책을 세우고 대안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다.
오늘날 어쩔 수 없이 세계, 국가, 지역경제, 개인경제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소득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과 위기 속에서 우리시 지도층들이 희망적인 마인드로 자기 기득권을 던져버리고 거제시의 미래를 선도해 나간다면 지역경제는 훨씬 나아질 수 있다.
첫째로 국회의원과 시장의 정치적·정책적 공조가 강화되어 잡음이 사라지고 정파적 이익이 대립하거나 우선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두 번째 시행정의 적극적인 지역경제 살리기 대책이 수립되어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2009년 총예산의 60%인 2,280억원이 상반기에 집행되도록 모든 시스템을 가동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그렇지만 과연 늑장행정과 법조문에도 없는 규제로 기업이나 사업가, 시민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는 거제시 행정이 이번에는 잘 할 수 있을런지 우려스럽다. 지지율이 바닥인 대통령도 공무원의 난맥상인 비효율적인 3마일의 속도를 질타했듯이 시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거제시의회는 정말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의장선거로 절묘한 대립구도를 형성하여 행정의 발목을 잡는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조폭 대한민국 국회의 오명을 따라가는 일부 거제시의원의 폭력사건도 있었다. 그리고 의정활동비 심의위원회의 볼썽사나운 법리해석과 결정에도 자신들의 입장표명 조차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이래 가지고서야 어찌 시민의 귀가되고 손발이 될 수 있는지 주민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
지역언론도 이제는 편파적이고 균형감각을 상실한 지나친 주관적 견해나 개인의 감정이 삽입된 기사보다는 정책적 비젼을 제시하고 성숙된 시민의식을 키워가는 직필정론의 자세로 태어나길 희망한다. 시민단체 또한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서 투쟁이나 결사반대 보다는 대안위주의 운동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세상은 나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이다. 각자가 제자리에서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마인드로 우리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하여 좋은 정책을 만들고 실천해 나갈 때 우리지역의 경제위기는 훨씬 빨리 물러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