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고 있지만 해는 항상 그 자리에…
변하고 있지만 해는 항상 그 자리에…
  • 거제신문
  • 승인 2009.01.0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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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원 칼럼위원
▲윤성원 거제불교 거사림 교양대학 2기 학생회장
다수의 주장이 일치 되지 못해도 물길은 가야 할 길을 가야 함니다. 뜨는 해는 희망차고 지는 해는 아련하고 그렇게 우리는 분별하지만 해는 언제나 처럼 그자리 그 모습일 뿐입니다. 뜨는 해가 설레이는 만큼 지는 해도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온종일 하루를 비치우고 온갖 하루의 일상을 낱낱이 짊어지고 그리고 또다른 세상을 비추기 위해 그런 아름다움의 여운을 남기는 것입니다. 우리의 눈먼 장님으로 보기엔 지는 해지만 또 다른 세상이 보기엔 새롭게 떠오르는 붉은 희망입니다.

또 다른 세상이 보기엔, 또 다른 내가 보기엔, 희망찬 새로운 시작임을…. 뜨고 지지만 뜨고 짐이 없는 햇님처럼 나고 죽지만 생과 사가 없는 우리입니다.(선효)

己丑年 에는 아름다운 소리와 사회에 배려하는 불자의 마음이 기본이되는 곳으로….

“범소유상이 개시허망하니 약견제상비상이면 즉견여래로다.”(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무릇 상이 있는 것은 다 허망하니 상을 보되 상 아닌 것을 보면 여래를 보리라”는 이 말은 우리 모두 다 아는 금강경의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나가 일체요, 일체가 곧 하나이니 다만 능히 이와 같다면 어찌 일을 마치지 못하였다고 걱정할 것이 있겠습니까.

일에는 많은 일이 있지만 공통되면서도 소중한 일은 삶과 죽음의 일이요, 깨달음의 일입니다. 법령이 높고 사회에 앞장 선  배운 거사들이 모임을 갖고 신행생활을 한다면 그것은 우리 불교계 뿐 아니라 사회에까지 큰 힘이 됩니다.

백번 듣는 것 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더 낫고, 백번 보는 것 보다 한 번 행하는 것이 더 낫고, 백 번 행하는 것 보다 한 번 깨닫는 것이 더 소중하다고 합니다. 우리가 잠깐 예불을 하고 죽비를 치는 가운데에서도 우리는 이심전심으로 크게 얻는 바가 있을 것입니다.

훌륭한 사람일수록 자기보다 못한 사람에게 많이 배운다고 합니다. 옛 말에 나를 착하다 하는 자는 나의 적이요, 나를 악하다고 하는 자는 나의 스승이라고 하였습니다.

승찬 대사는 “나쁜 말도 관해 보면 이것이 공덕이요, 곧 나를 깨우치는 선지식”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법이 이 사회를 계도할 때 결과를 대상으로 다스린다면 종교는 분명 그 원인을 다스립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법을 완벽하게 만들어 놓는다 하더라도 마음으로 죄지은 것은 다룰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종교적으로 볼 때 마음으로 남을 미워하는 것도 큰 죄입니다. 그래서 근본적으로 죄를 짓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종교의 역할입니다. (근일)

힘이 있어야 그 사람이 행복합니다. 그러나 세상에 있는 힘은 영원하지 못합니다. 영원한 힘은 바로 도(道), 깨달음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왜 상주불멸의 이치를 말하지 않고 “범소유상이 개시허망하다”는 허망한 이야기를 하셨느냐 하면 우리 중생들은 허망한 이야기를 하여야 만이 집착을 버리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처음 깨치시고는“누구든지 깨달아 있다” 하셨으나 아무로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무상’부터 설하기 시작하신 것입니다.

이제 우리 재가불자는 무상의 뜻에 기축년는 정진하며 사회에 봉사하는 진정한 불자가 되리라 믿습니다. 변했다고 하지만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무자년의 태양도 기축년의 태양도 변함없이 불자의 모습만 보고 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참선하고 공부하여 자기 자신을 가꾸고 자신의 인생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삶을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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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평사랑 2009-01-12 09:18:02
우리에게 욕심이 마음에 기준으로 만들어 지는 세상입니다.그래도 글속에서 변한것은
우리의 마음이라 하는 말 씀 정말 가슴이 뭉클하네요

시민 2009-01-09 20:00:57
정말 변한것은 사람 마음뿐이니다
최지일간 내마음을 생각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