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물 부족에 대비할 때
지금부터 물 부족에 대비할 때
  • 거제신문
  • 승인 2009.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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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을 포함한 우리나라 남부지역 대부분이 극심한 겨울 가뭄에 시달리며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거제를 비롯한 인근 통영, 진주지역의 가뭄지수가 -2.67을 나타내며 지역 내 댐과 저수지 등의 저수율이 평년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

현재 거제지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사람들은 감기에 시달리고 각종 작물은 가뭄에 시달리는 상황의 연속이다. 그러나 이 정도 가뭄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 우리를 더욱 불안하게 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가뭄은 더욱 맹위를 떨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따라 수분증발이 많아져 가뭄이 극심해진다는 주장이다. 특히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 등에 따른 이상기후 현상으로 세계 곳곳에서 재앙에 가까운 가뭄피해가 보고되고 있다.

미국 재난센터는 20세기 자연재해 100건 중 25건이 가뭄이며 이로 인해 1,000만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가뭄이 원인인 기근, 기아 등을 포함하면 전체 50%에 달한다. 뿐만 아니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가뭄피해는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기원전 1850년 이스라엘이 가뭄으로 멸망해 430년간 이집트의 노예가 됐다는 사실이며 마야 문명도 가뭄에 멸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한나라, 진나라, 당나라, 명나라, 발해 등이 멸망한 큰 이유 중의 하나가 가뭄이었다. 우리나라 삼국사기, 고려사, 증보문헌비고, 조선 고대관측보고, 조선왕조실록 등의 자료에는 가뭄, 한해, 한발, 한재란 단어가 5100건 넘게 나온다.

‘가뭄으로 말미암아 자식을 먹었다(1287년)’ ‘인구의 절반이 죽었다(1360년)’ ‘서로 잡아 먹었다(108년, 499년, 1361년)’ ‘버려진 아이가 길에 가득했다(1381년)’는 기록도 있다. 물은 바로 우리의 생명이다. 때문에 이처럼 소중 자원은 없다.

때문에 거제시는 지난 97년 수자원확보를 위해 장목면 외포지역에 저수지 건설을 추진하는 한편 둔덕면 상둔 지역에도 구천댐에 버금가는 댐 건설을 추진했지만 주민들의 철저한 반대로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특히 외포지역 저수지 조성사업은 97년부터 2003년까지 설계 및 공사발주까지 완료했지만 중단할 수밖에 없어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거제시는 수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대책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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