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홍보 등 활성화 방안 없이 무대책 일관 … 주민 “표지판이라도”

둔덕면 어구선착장에서 한산도로 가는 정기선이 통영 여객선 터미널에서 취항하는 정기선보다 편리한데도 불구, 관광객의 승선이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한산도는 이순신장군과 통제영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으로 해마다 이곳을 찾는 국내외의 관광객과 낚시꾼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한산도로 가는 거제와 통영의 뱃길 실태는 이와 대조적이다. 현재 한산도로 운항하는 배가 취항하는 곳은 둔덕면 어구선착장과 통영여객선터미널 등 두 곳.
둔덕면 어구선착장에서 한산도로 향하는 을지2호는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운항하는 뉴파라다이스호에 비해 이용 요금이 30% 정도 저렴할 뿐만 아니라 소요시간도 12~15분에 불과해 30~40분이 소요되는 뉴파라다이스호에 비해 편리하다.
그럼에도 통영여객선터미널의 경우 연평균 8만여명이 넘는 관광객과 차량이 이용하는 것과 달리, 어구선착장을 이용하는 관광객과 차량은 4만 여명으로 통영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한산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좀 더 쉽게 어구선착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와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거제시는 홍보는 고사하고 어구선착장에 대해 아무 대책도 세우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한산도가 고향이라는 김모씨(38·창원)는 “명절이나 휴가철이면 통영 보다 거제에서 배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해 자주 이용하고 있지만 어구선착장으로 가는 표지판 하나 제대로 보이지 않는데다 선착장 대기실에 관광객을 위한 편의 시설이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어구선착장 관계자는 “시청에 표지판이라도 세워달라고 건의 했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앞으로 거가대교가 생겨 거제에서 한산도로 가는 관광객이 늘어 날 것을 감안해서 하루 빨리 표지판과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거제시 관계자는 “그동안 한산도로 운행되는 관광객에 대해 신경을 못 쓰고 있었다”며 “지금부터라도 어구 선착장의 운영 상황을 검토해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는데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정말 홍보가 안되어도 너무 안되어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