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먹고 알 먹는’ 대 역사, 워터프론트 시티
‘꿩 먹고 알 먹는’ 대 역사, 워터프론트 시티
  • 변광용 기자
  • 승인 2009.01.08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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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등 4,800여억 투자 수익효과는 거제시 훨씬 클 듯

국회·중앙기관 등 협의절차 윤영 의원 역할 기대

2009년, 거제시의 대규모 현안사업들이 중요 전환점을 맞게 되는 해다. 2010 거가대교 개통을 전후한 도시의 근간을 마련하고 보다 풍요로운 거제시 건설을 위한 토대를 구축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국도대체우회도로의 예정기간 내 마무리가 그렇고 거가대교 접속도로의 순조로운 진행이 그렇다. 신도시급으로 급격히 부상한 수월지구의 빠른 교통계획도 급선무다. 여기에 거제 도심개발의 획기적 전환점으로 기록될 고현항 재개발사업 일명 워터프론트 시티(Waterfront City)사업 또한 올 해 그 윤곽을 드러내야 할 주요 현안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에는 많은 요인들의 적극적 상호 결합, 이로인한 시너지 효과 등이 기능토록 해야 한다. 당연히 국회의원 시장 시의원 시민단체 언론 공무원 그리고 21만 거제시민 모두의 주체적 관심과 지원과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본지는 올해 거제시의 주요 3대 현안사업으로 워터프론트시티 사업, 국도대체우회도로 건설 사업, 거가대교 접속도로 및 도심 교통 계획 사업을 선정하고 이들 사업들에 대한 과정과 현황 및 전망을 3회에 걸쳐 취재, 보도하기로 한다.                 <편집자 주>

총사업비 4,864억원, 투입해 ‘인공 섬’ 건설

거제시 삼성중공업 금융기관이 민관합동법인(SPC)을 설립, 이 법인이 사업을 주관하게 된다.

거제시가 20%, 삼성중공업이 30%, 금융기관이 50%의 지분으로 참여한다. 그러나 주간사는 삼성중공업이다. 금융기관 역시 삼성중공업을 담보로 참여하게 된다. 준공 예정 시기는 2012년 12월이며 현재 중앙부처 등을 상대로 협의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올 연말까지 인허가 등의 절차를 완료하고 내년 3월경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고현만 매립은 지난 1997년 양정식 전 시장시절 ‘2016년 도시기본계획’에 반영됐으며 이때부터 ‘워터프론트 시티’란 명칭이 등장하면서 고현항 개발 사업계획이 추진됐다. 그러나 IMF로 인해 민자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이 사업은 중단된다. 12년이 지난 작년에 이 사업이 다시 부활돼 추진되고 있는 셈이다.

27만여평의 매립지는 항만시설 10.1%, 배후용지시설 25.8%, 공공시설 30.4%, 공유수면 33.7%의 비율로 각 시설들이 들어서게 된다.

주거 상업 업무 관광 문화 교육 의료, 체육시설 등이 조화롭게 배치되며 국제회의장 백화점 워터파크 주상복합아파트 스포츠센터 국제학교(영어마을) 비즈니스센터 종합병원 친수광장 생태공원 산책로 공영주차장 등을 유치해 자족적 도시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크루즈터미널, 요트마리나 및 클럽하우스 등 항만시설도 유치, 해양산업의 발전도 도모한다는 것.

“항만기능을 상실한 고현항을 활용, 해양산업과 시민생활이 병존하는 복합공간을 조성하며 국제화된 도시서비스 기능 및 시설 확충을 통해 세계조선산업 메카로서의 위상을 제고한다”는게 시가 밝히는 사업 목적이다.

나아가 “거가대교 건설 등에 따른 유입인구와 물동량을 수용할 수 있는 도시공간구조를 대폭 개선해 신흥 경제세력권을 형성, 문화관광 도시 거제의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취지도 덧붙여지고 있다.

그러나 고현만 매립 관련해서는 시민들의 여론 수렴과정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매립으로 인해 ‘잃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도 과감없이 공개돼야 하고 이를 합리적으로 승화시켜가는 절차와 대비책 마련 등도 시민들과 공유해 가야한다는 것이다.

국토해양위 제출 예정, 윤영의원 역할 기대

워터프론트 시티 건설은 항만재개발 기본계획이 변경돼야 하고 이는 국회 국토해양위를 거치게 된다. 변경고시가 되면 사업자가 김태호 도지사에 사업계획 제안서를 제출하고 이로부터 60일이내 김한겸 시장의 의견 수렴과 관련부서 협의를 거쳐 그 수용여부를 사업자에 통보하게 된다.

역시 60일 이내 주민의견 청취와 지방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도지사가 국토해양부장관에 사업계획 승인신청을 하고 이에 해양부 장관이 도시관리계획 결정과 함께 사업계획 승인 및 고시를 하게 된다. 이에 따라 사업자는 실시계획 승인신청을 해양부장관에게 하고 해양부장관이 시의 의견을 수렴, 최종적으로 실시계획을 승인, 고시하면 사업자는 사업을 시행하게 된다.

시는 이 과정이 1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항만재개발위원회에서 심의 중에 있는 워터프론트 시티 건설 사업계획은 그 심의결과가 조만간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절차의 전 과정이 중앙부처 및 국회의 소관이다. 지역구의원, 그것도 국토해양위소속인 윤영 의원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기대되고 있는 배경이다. 정치적 관계를 뒤로하고 거제시의 미래를 위해 ‘통 큰 행보’를 보다 적극적으로 윤의원이 보여줄 것을 시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워터프론트 시티 조성되면 수익금은?

사업시행 주체인 민관합동법인(SPC)은 고현만을 매립, 워터프론트 시티 건설을 위한 부지 분양 수익금에 대한 배분비율도 공개하고 있다.이에 따르면 사업비의 10% 범위내에서 지분 비율로 수익금을 배당하고 잔여이익은 거제시로 귀속시킨다. 사업비 4,864억원에 평당 1,000만원 분양을 예정하면 삼성중공업 146억, 금융기관 243억, 거제시 97억의 기본배당에 이어 거제시는 1,713억원의 잔여이익을 얻게 된다.
시는 총 1,810억원의 이익배당을 받는 셈이다. 분양면적은 총 7만여평으로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전자자산처분시스템을 이용, 공개입찰로 매각한다.

거제시에 귀속되는 잔여이익은 청사 건립 및 도로건설 사업비에 충당된다. 부지매각이 순조로이 진행되고 예상되는 수익금이 창출돼 유형, 무형의 파급효과가 상승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지는 현재로서는 단언하기 어렵다.

삼성중공업측의 기대효과가 어떤 것인지는 명확히 공개되지 않고 있다. “삼성조선의 배후 지원공간 조성” 정도다. 삼성중공업측에 대해 ‘뭔가 있지 않겠느냐’는 의구심을 갖는 시민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기업의 이윤 창출 논리 자체를 탓할 수 없는 만큼 이에대한 합리적인 선의 수용은 전제돼야 한다. 어쨌든 이런 의구심은 진행과정의 투명화와 공개를 통해 시민들의 신뢰를 얻어가는 길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토취장은 어디에 어떻게?

27만여평의 고현만 매립을 위한 3만여평의 토취장 조성이 서너군데로 거론되고 있다. 두 가지 목적을 두고 있다. 토석을 구하는 것과 행정타운 부지 조성이다. 토석을 채취하고 난 토취장은 평탄작업을 통해 시청사 등 공공기관을 집중화시키는 행정타운 부지로 조성된다.

사업비는 매립부지 매각으로 얻은 수익금으로 조달될 예정이다. 새로운 행정타운이 조성되는 것이다. 거제시의 큰 변화임에 틀림없다. 문제는 토취장의 장소와 규모다. 고현동 계룡중학교 뒤편 독봉산 일부를 주장하는 쪽이 있는가 하면 소오비쪽을 주장하는 의견도 있고 수월쪽을 주장하는 의견도 있다.

삼성중공업측은 여의치 않을 경우 가덕도 인근을 대상지 후보로도 올리고 있다.면밀한 검토와 멀리 보는 혜안을 발휘해햐 하는 과정이다. 현재 시는 독봉산 중간지역을 잘라 토취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그 규모와 장소에 대해 반론이 만만치않은게 사실이다. 이 쪽 인근에 김한겸 시장의 토지가 있음이 알려지면서 또한 묘한 흐름이 형성되고 있기도 하다.

3만여평의 토취장 부지로 행정타운을 쾌적하게 조성할 수 있겠는가 하는 규모의 문제를 제기하는 측은 “이왕 하는 것 좀 더 규모를 키워 도심의 유휴공간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독봉산 허리를 잘룩하게 잘라내는 형식의 방법의 문제를 제기하는 측도 있다. 도시미관을 기형적으로 만들고 인근 녹지지역의 지가상승으로 인한 특혜논란의 소지를 들고 있는 것. 다수가 공감하는 방향으로의 의견수렴을 거치고 이를 통해 최적지와 최적규모, 최적 방식을 정해가는 열린 절차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곡교차로 지하도, 연사 -오비 장평 도로 개설

워터프론트 시티 건설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거제시는 교통체계의 획기적 개선을 가져올 도로망 건설의 사업비를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시는 매립부지 매각 수익금으로 연사삼거리에서 오비를 거쳐 매립지와 장평을 이어 수창아파트 입구까지 이어지는 도시계획도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또한 상시정체구역인 국도14호선 중곡동 입구 교차로에 지하도 혹은 고가도로의 건설을 추진, 교통수요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오비와 한내 석포를 연결하는 조선산업단지 지원도로의 4차선 확포장에도 이 수익금이 사용될 예정이다.

기간도로망 구축의 지체 및 지연의 주 이유는 사업비 조달의 어려움이다. 중곡동 지하차도 건설이 추진 중 사업비 조달의 불투명으로 유야무야 된 바 있고 국도14호선의 교통을 분산할 것으로 기대되는 연사-오비-매립지-장평의 도로 건설 역시 사업비 조달 계획이 서지 않으면 그림의 떡이다.

워터프론트 시티 건설사업은 거제시 관내 도로망 건설을 위한 막대한 사업비를 조달할 수 있는 주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은 큰 기대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 되고 있다.  

국회의원·시장·시의원·시민단체·언론 합동 작품으로

워터프론트 시티 건설 사업 인허가 절차에는 국회의원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인허가 및 시행과정에는 시장의 역할이 또한 중요하다. 상호 교통하고 대의(?)를 앞세워야 시너지 효과가 난다.

특히 국토해양위 소속 윤영의원이 역할을 해 주어야 한다. 중앙 차원의 협의와 승인이 관건인 만큼 올 한해 우선적 과제로 설정, 빠른 결실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란 시민들의 주문이다.

지역여론을 조성하고 긍정적, 부정적 효과를 면밀히 검토, 바꾸고 추가하고 협력하고 하는 전 시민적 지원체제를 갖출 수 있도록 역할해야 할 주체들이 시의원, 시민단체, 언론 등이다. 지역단위의 총괄책임자는 시장이다. 무한책임을 져야한다. 부끄럼 없이 사업추진에 임해 거제시에 걸작을 남겨야 한다.

시의원들 역시 따질 것은 따지고 고칠 것은 고치게 해 중앙 요로에 의견을 전달하는 등 힘을 보태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민들에 과감없이 공개하고 의견을 수렴, 반영하는 대표자 본연의 역할에 보다 충실해야 할 것으로도 보인다.

언론과 시민단체 역시 이 사업이 특정기업, 특정인들의 수혜로만 흐르지 않도록 차단해 나가는 역할을 주문받고 있다. 거제시 전체의 수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감시하고 촉구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등의 역할을 통해 이 사업이 바른 지향점을 갖고 바른 절차와 방법으로 추진돼 갈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워터프론트 시티’ 양정식 전 시장 작품

1997년 이미 명칭 사용한 사업추진 확인돼

지난해 6월 김한겸 시장과 삼성중공업 김징완 사장간에 MOU를 체결하며 시민들에게 일반화 된 고현항 재개발 사업 ‘워터프론트 시티’란 명칭은 양정식 전시장의 작품이었던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양정식 전 시장은 1997년 당시, 고현항 재개발 사업을 위해 고현만 매립을 2016년 도시기본계획에 반영시키고 ‘친환경적 워터프론트 시티’ 건설이란 명칭을 사용, 고현항 재개발을 추진했다.

당시로서는 획기적 발상이었다. 건설 토목 전문가로 평가받았던 양정식 전시장의 역량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당시 양 전 시장은 민자유치를 통해 1천여억원의 사업비를 조달, 12만5,000평 규모의 고현만 매립을 통해 상업 및 관광기반시설을 조성한다는 사업계획을 추진했다.

사업기간을 2007년부터 2012년으로 잡은 이 사업은 97년 10월 의회 설명회를 가졌고 동년 12월 지방해양수산청의 협의까지 끝냈다. 그러나 98년 IMF위기를  맞으면서 각종 사업의 전망이 불투명해졌고 이에 민자투자자의 유치가 어려워지면서 중단됐다. 추진 여건 성숙시 재추진한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양 전시장의 ‘워터프론트 시티’ 건설사업은 결국 물밑으로 가라 앉고 말았다.

12년 동안 잠자고 있던 양 전시장의 ‘워터프론트 시티’ 건설사업은 김한겸 시장과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에 의해 더욱 확대되고 치밀한 내용으로 다시 빛을 보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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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인 2009-01-18 20:56:35
워터프론트시티 사업 진행으로 거제의 미래가 밝아질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평범한시민 2009-01-15 08:16:54
시민 입장에서도 워터프론트시티 사업은 꼭 진행이 되어야 할 과제 입니다.
거제시의 발전과 함께 현재 안고 있는 여러 문제점(교통등)이 같이 풀어 질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계기가 될 것 같네요.
워터프론트 시티 사업은 이제껏 보여주었던 지지부진한 타 사업에 비해 규모가 크고, 또 시급함이 요구되기에(삶의 질향상) 거제시, 국회의원, 거제시민 모두가 나서야 할 문제라 생각됩니다.

아무게 2009-01-14 22:59:12
거제가 발전할수 있는 좋은 기회인것 같습니다
거제시민으로써 꼭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김현욱 2009-01-14 12:20:55
독봉산의 토사를 이용하여 매립을 하게되면 현재 수월.중곡동.고현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뉜듯한 시가지가 한나의 큰 시가지를 형성하게 되는 효과를 가져 올 것 같네요. 독봉산 허리만 자르지 말고 앞에 있는 조그마한 봉우리까지 같이 깍아내면 더 좋겠네요.

이순현 2009-01-11 15:35:16
거제시의중심지는 시청소재지인 고현입니다.행정타운도 당연히 중심지에 위치하고있는 독봉산의토사를 고현항만에 매립하여 넓게확보된 구역에 시민누구나 쉽게이용할수있고 최상의 윈윈 효과를 가져올수있도록 행정타운을 건설하는것이 옳은것같습니다. 고현항재개발사업이 하루속히 추진되어 21만시민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행복하고 윤택한삶을 영위할수있는 비젼있고 꿈이있는 거제시민이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