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군은 국내 첫 자연사 엑스포인 공룡세계엑스포를 처음 개최한 다음 해인 2007년 1월 두번째 공룡엑스포 개최를 위한 기본 구상에 착수했다.
엑스포 조직위는 2007년 12월부터 엑스포 개막일까지 55만㎡의 당항포 관광지 전역을 휴장하고 엑스포 시설 건립 공사를 하고 있다. 당항포 관광지 일대에는 무선인터넷도 구축된다.
조직위측은 주제관을 비롯한 각종 행사시설이 개막일까지 외부에 공개되지 않도록 신경을 쓰며 비밀스럽게 공사를 하고 있다. 공룡의 신비감을 노출하지 않고 극대화한 뒤 공개하겠다는 복안이다.
공룡세계 엑스포는 한반도에서 공룡이 번성했던 때의 모습을 다양하고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내용으로 만들어진다.

행사장은 발견·발굴·상상·창조·재발견 등 크게 모두 5개의 장으로 꾸며진다. 발견의 장에는 주제관을 비롯해 고성공룡발자국 화석 생성기인 중생대의 다양한 공룡을 전시한 중생대 공룡관과 한반도 공룡발자국 화석관이 설치된다.
주제관에서는 생생한 4차원 입체영화 등을 통해 고성의 백악기 공룡세계를 체험할 수 있게 꾸민다. 중생대 공룡관에는 공룡 진품화석 50점이 전시되고 화석관에는 천연기념물 5점을 비롯해 한반도 공룡발자국 화석 24점 등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발굴의 장에 들어서면 관람객이 고고학자가 돼 실제 화석발굴을 체험한다. 창조의 장에는 공룡번성기인 고·중생대의 농·식물을 재현한 공룡나라 농업관과 살아 움직이는 로봇 공룡을 체험하는 백악기 공원관 등이 설치된다.
행사가 개막되면 인접한 당항만 바다에서는 요트와 윈드서핑 등 갖가지 해양레포츠 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또 진귀한 화석과 광물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10개국의 화석·광물 딜러 30여명을 유치해 국제화석 광물쇼를 연다.

이밖에도 국제공룡 학술 심포지엄을 통해 어린이와 학생 등이 세계적인 공룡학자들로부터 직접 수업을 받는 자리도 마련된다.
조직위는 공룡엑스포 기간에 국내외에서 모두 168만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6년 52일 동안 열렸던 첫 공룡엑스포에는 154만명이 찾았다. 당항포 관광지 3년간 방문객수 146만명보다 많았다.
고성군은 첫 공룡엑스포를 통해 83억원의 직접 수입을 올렸고, 2,500억원이 넘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최근 환율 폭등으로 급증하고 있는 일본·중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여행사 팸투어를 실시키로 하는 등 이번 행사를 세계인들이 찾는 국제행사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학렬 고성군수도 1월 중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4개 도시를 방문, 공룡엑스포 홍보와 함께 교포들의 참가를 적극 권유하고 있다.
고성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공룡화석이 발견된 곳이다. 1억 5000만년 전 백악기 시대 공룡발자국 화석이 5000족이 넘게 발견된 공룡 천국이다. 산출밀도에서 세계 최대 규모다.
용각류 공룡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작은 길이의 발자국(9㎝)과 가장 큰 길이의 발자국(115㎝)이 동시에 발견됐다. 미국 콜로라도, 아르헨티나 서부 해안과 함께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