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기야 우리 국민의 위대함은 가까운 해방 이후만 보더라도 엄청 대단했으니 기대 또한 확실히 할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많다.
보자, 8·15 직후부터 좌우대립에 반목과 질시, 생사를 가를 만큼 지긋지긋한 극한 대결, 이어 6·25의 엄청난 전쟁, 지금의 486, 그 아래·위 15세 정도까지는 무지한 사람들의 패거리 다툼쯤으로 보는 이들도 상당하리라. 경제활동의 주축으로서 자기들이 겪는 어려움이 실제적이고 가슴 저리며 뼈마디 쑤시는 아픔이라고 주장하련지도 모른다.
60~70년대의 잘 살아보자는 합일된 국민총화에 의해 허리 굽히도록 온갖 것 다 짊어지고 땀 흘려 이룬 경제자립, 말할 수도 있고, 여가선용과 문화적 기본욕구를 다중이 즐길 수 있는 기반을 확실히 다진 저력이 있다.
흔히들 말하는 단군할아버지 이래 굶주림의 서러움을 벗어나게 한 총성없는 민족의 대혁명이 15~16년 동안 이뤄진 것이다. 이를 어떤 이들은 개발독재에 의한 우리역사의 비참한 시련기로 치부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 아닌가.
뒤이어 80~90년대의 민주화로 국민의 의식구조를 변화시키고 인권 위주의 국가방향타를 제대로 겨냥했으니 실제적 대한민국의 미래지향적 희망가를 노래 할 수 있다 싶었는데 IMF로 어려워했고, 이후에는 친북이어야 하느니 아니니 하며 꼴사납게 하더니만 국제적 흐름에 등 떠밀려 또 오늘의 시련을 만났으니 어쩌랴, 궁하면 통하고 시련기가 기회라고 하지 않는가.
또 다른 이는 인생의 밑바닥을 경험해야 보람된 삶이 가능하다고 했다. 공멸이 아닌 자신과 우리는 물론 인류 공영을 위한 재생에너지까지도 발휘해야만 한다. 이 판에 엉뚱하겠지만 한 가지 제언을 하려 한다. 글제인 ‘지방신문 육성해야 한다’에 붙여 다 알고 있는 방법까지 언급하려고 한다.
인권과 안전, 자유, 정의, 평등의 지렛대 역할을 상당부분 감당한다는 신문, 그 중에서도 매스케뮤니케이션(mass communication)의 지역적 분담이 명확한 지방신문, 거제에서도 거제신문을 비롯해 세 개의 주간신문이 있으나 경영난 또한 공히 어려운 것으로 듣고 있다.
둘이면 적정한지 아니면 넷, 다섯까지가 바람직한지는 모르나 잘 경영되고 모두에게 꼭 있어야 할 공기(公器)임은 분명하다. 일부 기관이나 단체, 사업체 등은 아니라고 할런지 모르겠으나…, 이들 신문이 우리의 눈이요 귀다.
순기능·역기능, 현재적 기능과 잠재적 기능에서부터 환경감시기능, 비판, 동원, 상관조정, 이념적 기능 등과 정보획득, 이용과 충족, 침묵의 나선형 이론, 도식 및 의존효과 이론 등 빈약하지만 피력해 봤으면 하는 것들도 지면의 제약이 명약관화 하다 보니 뛰어 넘을 수 밖에 없어 꺼림직 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싶다.
어쨌든 어려움에 당면한 모두이지만 지방 신문사에 특별한 협찬은 아니라도 정기 구독자는 되자고 감히 제언합니다. 정기 구독자라면 지인이나 이웃에 권장하기라도 하자. 때로는 짬을 내어 격려의 전화라도 한다면 큰 힘이 될 것 같다.
지방신문 종사자 모두의 건강과 간단없는 전진을 부탁드리면서 늘 감사드린다는 말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