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거제시민은 죽으란 말인가. 장평-상동-양정(터널)-아주-일운 소동으로 이어지는 15.2㎞의 국도대체우회도로가 당초에는 올 년 말까지 완공 계획었으나 기획예산처가 예산부족을 이유로 끝내 2010년으로 미루더니 이번에는 아예 이 사업자체를 계속비사업이라는 명분아래 5년을 더 연장한 것이다.
2010년 말 거가대교가 개통되면 하루 평균 3만여대 이상의 차량들이 거제로 진입하며 시 전역은 교통지옥으로 돌변할게 불을 보듯 뻔한데 그에 따른 대책도 없이 무조건 공사기간만 연장한다니 도대체 될 법이나 한 말인가,
13일 국토청 관계자와 국도대체우회도로 2공구(아주-상동) 공사 시공업체 S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이 공사는 지난해 12월, 5년간 계속비 사업으로 전환되면서 준공연도는 당초 2010년에서 2013년으로 연장, 조정됐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지역 사정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국정책임자나 국토청 관계자의 무지(無知)도 문제지만 어제 그제께만 해도 ‘2010년 개통은 문제없다’고 큰 소리 치던 지역 지도자의 안일한 태도도 큰 문제다.
12일 윤영 국회의원은 국도대체우회도로 공기 연장을 우려하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2010년까지 개통은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답변을 반복했다.
그런데 채 하루도 못돼 지역지도자의 답변은 한낱 허구로 변해버렸다. 때문에 이 공사가 오는 2010년까지 기필코 준공될 수 있도록 하는 윤 의원의 책임있는 행동이 절실하다.
거제시는 건설도시국장과 거제시의회 이태재 산업걸설위원회 위원장이 부랴부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을 방문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나간 버스 손 들기’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식의 느낌마저 들어 씁쓸하다. 거제시는 왜 이렇게 늑장으로 대응했을까, 이 부분에 대해서도 관계자의 문책이 뒤따라야 할 성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