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뛰던 어린 시절의 설 명절은 추억의 뒤안길로 사라진 채 지금은 불안과 초조한 날의 연속이다.
올해도 ‘경제 암흑’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우울하고 어두운 그림자가 우리의 주변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금융위기는 지금 우리들 서민의 가슴을 짓누르고 있다. 각종 원자재 값과 기름 값 폭등으로 어업인은 조업중단하고 수많은 회사는 부도 위기와 함께 인원 감축 등 직장인들을 더욱 불안케 한다.
또 특히 농민들은 더 큰 고통을 받고 있다. DDA(Doha Development Agenda:도하 개발아젠다)와 FTA(Free Trad Agreement:자유무역협정) 등으로 수입농산물이 밀려들며 만성적인 공급과잉과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농산물 가격은 곤두박질치며 생산원가에도 못 미치고 있다.
여기에다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건설, 조선, 은행 등 기업 대부분은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준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지금은 무엇보다도 우리들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내일의 설계를 위한 지혜를 발휘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지혜의 여신, ‘미네르바’처럼 난관을 헤치고 암흑을 떨쳐내는 지혜와 용기가 샘솟게 하는 것은 우리의 의지다.
해마다 닥치던 보릿고개를 잘도 넘고 초근목피(草根木皮)로 연명(延命)하던 가난도 극복한 우리들 민족이다. 금융한파를 헤치는 슬기로운 지혜를 발휘하자.
인생은 등산과 같은 것이라고 했다. 때로는 험준한 산맥도 넘고 강추위와 절벽도 맞서야 하는 것이 철칙이 듯, 고통을 극복하지 않으면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에 도달할 수 없다. 우리 모두 고난을 극복하는 지혜로운 미네르바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