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선 취항, 문제점은 뭔가
크루즈선 취항, 문제점은 뭔가
  • 거제신문
  • 승인 2009.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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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1일부터 고현항에서 관광 유람선 격인 크루즈선 ‘미남호’가 취항한다. 뉴거제크루즈해양관광(주)가 운영하는 이 배의 크기는 1350톤급, 길이는 66m, 폭14m로 승선인원은 850명이다.

운항코스는 3시간이 소요되는 고현선착장을 출발, 삼성중공업-칠천도-망외도-거가대교-삼성중공업-고현선착장(도착) 코스와 2시간이 걸리는 고현-삼성중공업-성포-가조연육교-가조도-취도-고현(도착) 코스, 1시간이 소요되는 고현-삼성중공업 야경 등이다.

아름다운 남쪽바다 거제도와 선주의 부인 이름을 상징하는 선명 ‘미남호’는 1층 공연장과 클럽, 2층 라이브 공연장, 베트남요리 전문식당, 3층은 100여명이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컨벤션룸, 4층은 야외무대(전망대) 등으로 꾸며져 있어 선상 결혼식, 해상파티, 각종 공연 등 다양한 욕구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선사측이 거제시민들에게 배려한 것은 승선료를 외지 관광객에 비해 20%를 적게 낸다는 것 뿐, 시민들의 교통, 환경, 소음 등의 대책은 아무것도 없다. 뉴거제크루즈해양관광이 지역 기업체로 자리를 굳히려면 지역민들을 배려하는 마음부터 우선해야 한다.

특히 예상되는 각종 시민불편을 사전에 점검, 완벽한 대책도 함께 내놓아야 한다. 그런데 거제시는 홍보자료를 통해 새로운 관광인프라 확보 및 관광수요 발생에 따른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는 주장이었고 선사측은 이 배에 갖춰진 선상 결혼식장, 컨벤션 룸, 야외무대 겸 전망대 등 각종 시설의 자랑 뿐이다.

특히 선사측은 외국인을 포함한 외부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게 하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지역경제를 핑계로 선사측이 돈만 벌겠다는 심보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 때문에 거제시는 크루즈선 운항과 관련, 좀 더 심사숙고가 필요하다.

선사측이 각종 시민불편은 안중에도 없이 자신들의 돈벌이에만 급급한 기업이라면 일찌감치 사업장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크루즈선 사업자체가 가진 자의 또 하나 일거리 창출, 즉 돈 벌기 사업 차원이라면 시민들도 차량 정체로 인한 교통 불편, 생활쓰레기 발생, 소음 등 고통의 인내를 감내할 이유가 없다는 점도 거제시 행정이 유의 할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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