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등면 성포리 소재 녹봉조선 주식회사가 지난 20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기업 대상에 올랐다.
1997년 설립된 녹봉조선 주식회사(사장 유정수)는 12개의 협력사와 500여명의 종업원을 가진 중견 조선소로 연매출 1500-1600억원을 올리고 있다.
케미컬선, 탱커선 등 고부가 특수선 건조를 주력 업종으로 꾸준히 사세를 확장해 온 녹봉조선은 최근 114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8만여㎡의 공유수면 매립을 통해 조선소를 확장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녹봉조선 한 관계자는 “생산, 수주 등 경영상의 문제는 없다. 공장 확장계획도 계속 추진하고 있다”며 “금융 유동성의 문제로 야기된 만큼 채권은행의 관리, 감독에 잘 부응해 빠른 회사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갈 것이다”고 말했다.
유정수 사장은 “2년후에 조선소 부지가 계획대로 확충되면 사원 수가 지금보다 1,5배 이상 증가할 것이고 3만톤급 오일 및 케미컬 탱커선도 연간 12척까지 건조할 수 있으며 고부가 선박 수주의 다변화를 통해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안에 워크아웃에서 탈출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녹봉조선은 현재 8,000-1만2,000톤급 케미컬 탱커선 26척의 수주 잔량을 확보하고 있다. 워크아웃대상 기업에 대해서는 채권단이 직접 개입, 강도 높은 구조조정 및 기업자구책을 마련해 가게된다.
한편 국도대체우회도로 1공구 시공사인 풍림산업 역시 이번 워크아웃 대상기업에 포함됐다. 풍림산업 한 관계자는 “오늘 소식을 듣고 놀랐다”며 그러나 “국도대체도로 공사는 아무런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고 말했다.
녹봉조선의 워크아웃으로 관련 종사자들의 경제적 고통 우려가 제기되고 있음과 아울러 풍림산업의 워크아웃 결정은 국도대체우회도로 1공구 공사의 진척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