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목면 송진포리 간곡마을 주민 30여 명은 2일 오후 1시30분 거제시 공설운동장 입구에서 풍양 카페리호의 부정한 방법에 항의하는 집회를 갖고 시청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이날 주민들은 「거제시 행정과 풍양 측이 마을 주민들을 무시하고 방관하는 것에 끝까지 투쟁할 것」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풍양SNT의 어항시설 점사용허가(기간연장) 관련,「거짓 부정한 방법으로 허가받고 신고한 때도 허가를 취소 6월 정지를 명할 수 있다.

거제시장은 허가를 취소하라」는 내용이 적힌 프래카드를 들고 ‘어민 피해보상 및 주민불편을 해소하라’, ‘생활권을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세게 항의했다.
특히 주민들은 거제시장은 이 같은 사항에 대해 피하지 말고 당당하게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간곡마을 주민들은 지난달 16일, 풍양 카페리호 선착장이 있는 농소항에서 어민피해 보상 및 주민불편해소를 요구하며 농성을 시작, 어선 2척으로 선착장을 막고 카페리호의 접안을 저지하는 등 집단 농성을 벌였고 같은 달 20일부터는 거제시청 3층 회의실을 점거, 항의농성을 벌여 왔다.
주민들은 2001년 카페리호가 접안하면서부터 간곡마을은 분열이 생기는 등 삶의 터전이 점차 황폐화해지는 데다 특히 풍양SNT 측은 3년마다 주민들로부터 선착장 접안동의서를 받아야 했지만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풍양 측은 최근에는 간곡마을 주민들의 동의도 없이 인근 궁임 어촌계와 결탁, 간곡마을 선착장 주소지를 당초 송진포리 44-1번지로 임의 변경해 어항점사용 변경허가(기간연장) 신청동의서를 작성, 거제시에 제출하는 바람에 주민들은 개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거제시는 같은 달 22일, 장목면 사무소로 주민대표 3명, 풍양 측 대표와 전무, 장목면장, 시 해양수산과장 등 관련자들을 초청, 협의회를 가졌지만 해결점을 찾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