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풍어와 안녕을 기원합니다”
“올 한 해 풍어와 안녕을 기원합니다”
  • 거제신문
  • 승인 2009.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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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면 죽도마을 남해안 별신굿 개최

한 해의 풍어와 안녕을 기원하는 남해안 별신굿이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동안 한산면 죽도마을에서 관계자 및 주민 100여명의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30일 들맞이 당산굿을 시작으로 31일 일월맞이 골메기굿 부정굿 용왕굿 선왕굿 지동굿 시왕탄일  환생탄일 축문 시석 천수의 순서로 진행됐다.

통영 삼현육각의 연주에 따라 무녀의 수준 높은 사설과 춤이 어우러져 마을주민과 방문객들은 한 해의 풍어와 안녕을 빌고 300년의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한 우리문화를 함께 즐겼다.

또 죽도마을 부녀회에서는 통영의 명물인 장어구이와 떡국을 관람객들에게 대접, 인정이 넘치는 훈훈한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문화유산인 남해안 별신굿은 도서지역 주민 수 감소와 고령화로 한때는 행사를 개최할 경제적 여건이 되지 않아 존폐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현재는 한산면 죽도마을, 거제 죽림마을 두 곳에서 맥을 이어오고 있다.

죽도마을의 주민들(이장 정광훈)과 남해안별신굿보존회(회장 정영만)는 “섬마을마다 노령화로 별신굿을 지낼 만한 주민이 없는 실정에서 다행히 통영시에서 1,000만원과 마을 주민 자부담 300만원으로 전통을 이어 갈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들은 “내년부터는 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다함께 참여할 수 있는 축제 형태로 별신굿을 열어 더 많은 방문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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