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한 점을 두고 벌이는 세 남자의 재치 넘치는 수다 신경전. 한 줄 한 줄 살아 숨쉬는 재치 넘치는 대사가 돋보이는 화제의 연극.
대학로 연극의 터줏대감이 거제시민을 만난다. 연극 ‘아트’공연이 오는 7일 오후4시·7시30분, 8일 오후3시·6시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출연진이 바뀔 때마다 ‘보고 또 보는’ 대한민국 대표연극 ‘아트’는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 남자들의 우정 밑에 깔려있는 소심하고 옹졸한 구석을 속사포 수다로 리얼하게 파헤치며 통쾌한 웃음을 자아낸다.

이번 거제 공연에는 7일 권해효, 조희봉, 이대연이, 8일 정보석, 이남희, 정원중이 출연해 공연의 진수를 선사한다.
‘아트’는 프랑스의 몰리에르 어워드, 영국의 올리비에 어워드, 미국의 토니상 최고 연극상을 수상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인간에 대한 통찰력이 뛰어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강한 남자를 선호하고, 남자들 간의 의리는 그 무엇보다 강하다는 한국적인 고정관념을 유쾌하고 통쾌하게 깨뜨린 작품으로 고품격 코미디 연극의 입지를 굳힌 작품이다. 이번 공연으로 10번째팀이 꾸려지는 ‘아트’의 공연 컨셉트는 ‘원조 아트의 화려한 귀환!’. 한 명, 한 명 따로도 쉽사리 볼 수 없는 국내 최고배우들 여섯명이 단 하나의 작품을 위해 한 무대에서 뭉친다.

주로 한 두 명의 대중스타만을 메인 캐스트로 내세우고 이외의 출연진은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거의 없는 배우들로 꾸려나갈 수밖에 없는 기존 연극의 제작 관례를 생각했을 때 이는 매우 파격적인 캐스트인 셈이다.
특히 이들을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을 통해서가 아닌, 무대 위에서 직접 라이브로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은 연극 ‘아트’가 아니고서는 다시 보지 못할 귀중한 경험이다.
정보석 이남희 정원중 권해효 조희봉 이대연 이들 베테랑 배우 여섯명은 이미 ‘아트’로 수차례 무대에 섰던 원조격으로 이번 무대를 통해 ‘진짜연극’이 무엇이고, ‘진짜배우’가 어떤 무대를 선사하는지를 확실히 보여줄 예정이다.
각각 개별적으로는 드라마·영화촬영 및 연극출연 등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와중에도 최고의 무대를 위해 시간을 쪼개 연습에 임하는 모습만으로도 연극 ‘아트’는 믿음직스럽다.
방송의 개그 프로그램을 그대로 가져온 가벼운 코미디 연극들, 연기력이 검증되지 않은 스타만을 앞세운 공연들이 성행하는 요즘, 원조 ‘아트’의 컴백은 정통 연극의 진정성, 정통 배우의 힘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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