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아트’ 대학로 터줏대감의 유쾌한 컴백!
연극 ‘아트’ 대학로 터줏대감의 유쾌한 컴백!
  • 거제신문
  • 승인 2009.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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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회관, 권해효·정보석 등 연기파 배우 총출동

그림 한 점을 두고 벌이는 세 남자의 재치 넘치는 수다 신경전. 한 줄 한 줄 살아 숨쉬는 재치 넘치는 대사가 돋보이는 화제의 연극.

대학로 연극의 터줏대감이 거제시민을 만난다. 연극 ‘아트’공연이 오는 7일 오후4시·7시30분, 8일 오후3시·6시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출연진이 바뀔 때마다 ‘보고 또 보는’ 대한민국 대표연극 ‘아트’는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 남자들의 우정 밑에 깔려있는 소심하고 옹졸한 구석을 속사포 수다로 리얼하게 파헤치며 통쾌한 웃음을 자아낸다.

이번 거제 공연에는 7일 권해효, 조희봉, 이대연이, 8일 정보석, 이남희, 정원중이 출연해 공연의 진수를 선사한다.

‘아트’는 프랑스의 몰리에르 어워드, 영국의 올리비에 어워드, 미국의 토니상 최고 연극상을 수상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인간에 대한 통찰력이 뛰어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강한 남자를 선호하고, 남자들 간의 의리는 그 무엇보다 강하다는 한국적인 고정관념을 유쾌하고 통쾌하게 깨뜨린 작품으로 고품격 코미디 연극의 입지를 굳힌 작품이다. 이번 공연으로 10번째팀이 꾸려지는 ‘아트’의 공연 컨셉트는 ‘원조 아트의 화려한 귀환!’. 한 명, 한 명 따로도 쉽사리 볼 수 없는 국내 최고배우들 여섯명이 단 하나의 작품을 위해 한 무대에서 뭉친다.

주로 한 두 명의 대중스타만을 메인 캐스트로 내세우고 이외의 출연진은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거의 없는 배우들로 꾸려나갈 수밖에 없는 기존 연극의 제작 관례를 생각했을 때 이는 매우 파격적인 캐스트인 셈이다.

특히 이들을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을 통해서가 아닌, 무대 위에서 직접 라이브로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은 연극 ‘아트’가 아니고서는 다시 보지 못할 귀중한 경험이다.

정보석 이남희 정원중 권해효 조희봉 이대연 이들 베테랑 배우 여섯명은 이미 ‘아트’로 수차례 무대에 섰던 원조격으로 이번 무대를 통해 ‘진짜연극’이 무엇이고, ‘진짜배우’가 어떤 무대를 선사하는지를 확실히 보여줄 예정이다.

각각 개별적으로는 드라마·영화촬영 및 연극출연 등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와중에도 최고의 무대를 위해 시간을 쪼개 연습에 임하는 모습만으로도 연극 ‘아트’는 믿음직스럽다.

방송의 개그 프로그램을 그대로 가져온 가벼운 코미디 연극들, 연기력이 검증되지 않은 스타만을 앞세운 공연들이 성행하는 요즘, 원조 ‘아트’의 컴백은 정통 연극의 진정성, 정통 배우의 힘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시놉시스
「친구가 그림을 하나 샀습니다. 하얀색 바탕 위에 하얀색 선이 있는 하얀색 그림입니다. 이 그림의 가격은 무려 2억8,000만원입니다.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청담동 피부과 의사 수현이 하얀 색 바탕에 하얀 줄이 그어져 있는 아트로와의 그림을 2억8,000만원이나 되는 큰 돈을 주고 구입한다. 수현의 그림을 보기 위해 지방 공과대학교수이자 가장 친한 친구인 규태가 수현의 집을 방문한다. 규태는 수현의 그림을 비웃고, 수현은 규태의 태도에 불쾌해 한다.
규태는 자신의 친구가 그렇게 큰 돈을 단지 하얀 색의 캔버스를 사는 데 써 버렸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낙천적이고 헐렁한 또 다른 친구 덕수를 찾아가 하소연 한다. 문방구 사장인 덕수는 수현과 규태 사이의 갈등을 풀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런 노력은 빗나가기만 하고 오히려 세 친구들 사이에 숨겨졌던 감정들이 폭발하고 만다. 서로의 예술관을 비웃고, 아내를 모욕하기도 하며, 그 동안 묵혀왔던 감정들이 터져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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