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병권 전 재경거제향인회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고인의 미망인을 비롯해 큰 사위인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김기춘 국회의원, 평소 알고 지내던 정순덕 전 국회의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남방희 회장이 가족들도 모르게 고향에서 서울로 유학 온 사정이 딱한 후배 대학생 10여명의 등록금을 대신 내 학업을 무사히 마치도록 한 사실이 작고 후 뒤늦게 밝혀져 그들의 이름으로 추모비를 만들어 제막식도 함께 가졌다.

이날 김기춘 국회의원의 추도사에 이어 학생 대표인 이정만군이 추모비에 새겨진 비문을 읽어 내릴 때마다 평소 고인과의 친분이 두터웠던 참석자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고인에 대한 사랑의 보답으로 조화를 보내 고인의 고향사람에 대한 사랑을 가늠하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
재경향인들은 “남방희 회장은 9대-11대 재경향인회장을 지내면서 탁월한 리더십으로 향인회를 잘 이끌었으며, 덕이 있고 포용력이 있었다”면서 “거제의 청년들에게 남다른 열정과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며 남 회장을 그리워했다.
■ 청산(靑山) 남방희 추모비
당신은 저희들이 어려웠던 학창시절에 꿈을 영글게 해 주셨고 바르게 살도록 후원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한 그릇 밥과 한 권의 책을 구하기가 그리도 어려웠던 시절에 남몰래 학비를 도와주시고 따뜻한 격려의 말씀을 주셨던 당신의 은혜를 잊을 수 없습니다.
당신이 생전에 몸소 실천하신 바른길과 사랑의 교훈은 후배들의 귀감으로 저희들 앞날에 향도등이 되고 있습니다.
하늘나라로 가신지 1주기에 즈음하여 삼가 저희들이 뜻을 모아 회장님을 기리는 마음을 이 비에 담았습니다.
<문병권 김상학 김수종 김민삼 반명숙 김봉수 여영인 이정만 외 일동>
기사는 좋은데, 남방희님에 대해 생소한 사람들도 많답니다.
자세하게 인터넷에 올려 주시면 많은 도움 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