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 원유 입출하 부두 건설‘주민반발’ 조짐
U2 원유 입출하 부두 건설‘주민반발’ 조짐
  • 변광용 기자
  • 승인 2009.0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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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1200억원 예산으로 3월중 착공

일운면 소재 U2기지 내에 한국석유공사가 새로이 원유 입출하 부두(일명 제티부두) 건설을 진행하자 어민대책위 등을 중심으로 공사반대 움직임이 표출되는 등 주민 반발조짐이 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일운면 U2기지는 11명의 구속자를 내는 등 10여년에 가까운 격렬한 3차 추가공사 반대운동이 일어났던 곳이다.

한국석유공사는 해안선으로부터 215m 길이의 원유 운반선 접안 부두를 1,154억원의  예산으로 건설한다. 2월 중 공사계약을 마무리하고 3월 초 바로 공사에 착공할 예정이다. 준공은 계약후 36개월 내인 2012년 2월.

착공에 앞서 구체적 주민설명회 한번 없이 공사를 강행하는 것에 대해 특히 일운 주민들이  반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어민대책위는 일운면 관내 곳곳에 ‘한국석유공사의 제티 부두 건설 절대 반대’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반대의사를 공식화 했다.

3차 추가공사 반대운동을 주도했던 당시 주민대책위의 한 핵심 인사 역시 “제티부두 건설은 어떻게 보면 추가공사이고 이는 ‘더 이상 추가공사 없다’는 합의서의 위반이다”며 “착공에 앞서 주민설명회를 하는 등 일운 주민들과의 새로운 합의가 있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운면 번영회(회장 조창수)는 지난 11일 몇몇 임원들이 석유공사 서울 본사를 방문, 공사에 앞선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U2기지내 건설사업소 한 관계자는 “주민들과 협의를 해 나갈 것이다. 어민들의 경우 피해보상이 법적 사항이기 때문에 어민들과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아갈 것이다. 주민들과도 협의를 통해 원만히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3차공사 합의서에 제티부두 건설 사업의 포함여부에 대해 그는 “3차공사 합의서에 제티부두 건설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 석유공사의 제티부두 건설 사업은 다소 강행적인 절차로 진행되고 있음이 사실이다. 착공시기를 조금 늦추더라도 주민들과의 원만한 합의를 위한 설명회, 협의절차 등을 거쳐가는게 보다 나은 방법일 수 있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오고 있다.

U2기지 3차 추가공사에 대한 격렬한 반대운동으로 인한 심한 후유증을 겪었던 일운 주민들, 또다시 닥친 제티부두 건설 사업을 두고 또 한 차례 심한 홍역을 치룰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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