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일등 조선도시 건설을 위하여 불철주야 헌신 봉사하고 계시는 김한겸 시장님 이하 900여 공무원에게 감사하는 마음과 이번 조선관련 민원업무를 처리하면서 보고 느낀 소감을 많은 시민에게 알려야겠다는 진솔한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
기업체에서만 근무하다보니 관공서와는 참 많은 인연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조선기자재 관련기업의 대관업무의 특성상 인,허가 업무가 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다 보니 시청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인연을 맺어왔고, 그리고 수많은 공무원들과 인연을 쌓아 온 것 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대중매체를 통하여 종종 소식을 들어보면 나를 많이 도와주던 정들었던 사람들이 하나 둘 정년을 맞아 공직을 떠나는 것을 보면서 세월의 무상을 다시 한번 실감케 합니다. 그분들은 거제시의 행정 발전에 황금 같은 청춘을 다 바치신 분이기에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평소 많은 시민들이 공무원들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선입견이 약간은 권위의식에 젖어 딱딱하고 경직된 자세로 다소 불친절하고 어딘지 모르게 자신의 우월감을 가지고 신분을 과시한다는 불신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었읍니다
그러나 이번에 우리의 중요한 인,허가를 시청 담당자들과 함께 추진하면서 그동안 권위의식과 우월감에 젖어 불친절한 사람이라는 시중의 공무원에 대한 인식이 잘못된 편견과 오해에서 비롯되었음을 느꼈으며 시민의 어려움을 도와주기 위하여 공무원은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것을 절절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나는 내가 직접 발로 뛰어다니면서 몸소 체험하고 느낀 우리시청 공무원들의 자화상을 글로서 표현하여 많은 시민들에게 그들의 애환과 실상을 부분적이나마 알려야겠다는 생각으로 감히 이 글을 언론에 기고하게 되었음을 밝힙니다
우리가 구입한 부지위에 조선 기자재 공장을 건설하기 위하여 3년 여 동안 어렵고 까다로운 지구단위변경, 사업계획승인,건축허가 등의 인,허가 업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민원이 발생하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담당 부서와 협의부서 공무원들은 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자기 일처럼 함께 고민하면서 관계법령을 뒤적이고, 관련기관에 질의하고, 진행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들을 일일이 설명하면서 자기 일처럼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깐깐하기로 소문난 G과의 B과장님, D과의 B계장님, H과의 Y담당과 Y계장님, H과의 K과장님은 민원을 처리해주기 위하여 복잡했던 진행과정을 상사에게 소상히 설명하여 결국 재가를 받아내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공무원이 있기에 우리 거제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 대상(大賞)을 받는 것이구나, 그리고 저는 관계공무원들이 사심 없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것을 직접 눈으로 보았습니다.
밤 11시가 지나도 사무실 불을 밝히고 낮에 현장 확인 때문에 처리하지 못한 일을 하고 있었고, 그러한 일상을 본 후로부터 국가 경제가 어려운 이 시기에 시민의 복지와 행복을 위해 밤낮을 모르고 일하고 있는 공무원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우러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이번에 우리 회사의 인.허가 업무를 추진하면서 우리 거제가 조선 산업의 메카라는 것이 우연한 일이 아니 구나 라는 것을 깊이 깨달을 수 가있었습니다.
그리고 행정에서 받은 은혜를 갚는 길은 법과 원칙을 지키면서 기업 활동을 열심히 하여 기업이윤을 창출하고 일부나마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하여 환원하므로서 지역의 경제를 살려야겠다는 생각과 21만 시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태어나야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지방자치시대를 맞이하면서 주민의 권리는 많이 신장되었고, 주민은 공무원에 대하여 최상의 행정 서비스와 무한의 봉사를 요구 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봅니다. 이러한 시민의 욕구를 시청 공무원에게만 책임을 전가시키기 보다는 공무원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데 정부와 시민이 다 함께 노력해야 될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 시민들은 공무원을 직무와 신분만을 강조하여 공복(公僕)으로만 생각하여, 그들의 조그만 잘못도 용인하지 않으며 공무원이라면 조그마한 인간적인 실수마저도 공무원이 그렇게 하면 되느냐? 공무원 신분으로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 는 등으로 비난해 버리지만, 그 대상인 불특정 다수 공무원들이 우리 자녀이고 형제자매 이고 이웃이며, 우리 시민이 편리하고 고귀한 삶을 살수 있도록 바탕을 만들어 주는 사람들이 공무원들임을 잘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진정으로 우리 시민들이 해야 할 일은 그들이 우리 시민을 위하여 밤낮으로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지 그 실상을 파악하고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된 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조선소에 불이 켜져 있는 한 시청의 불도 끄지 말아 달라는 시장님의 당부말씀을 받들어 시민의 봉사자로서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알고부터 나는 그들에 대한 찬가를 불러 주기로 작정하였습니다.
아무리 애원해도 업무진행하면서 민원과 쉽게 소주한잔 제대로 마실 수 없는 사회 현실이 삭막하긴 하지만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자기 길을 허트러짐 없이 걸어가는 우리 시청의 대다수 공무원들이 있기에 우리 기업들은 외롭지 않고 아낌없이 투자를 하고 열심히 일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공장이 완성되어 생산이 이루어지고 우렁찬 근로자들의 망치소리가 울러퍼지는 날 찾아 뵙고 소주라도 한잔 대접하고 싶읍니다
이 글이 묵묵히 일하는 많은 우리 거제시청의 900여 공무원들에게 한 순간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 비록 오늘 서 계신 자리가 어렵고 힘드시더라도 내일의 행복한 시민과 일류기업을 위한다는 긍지와 자부심으로 묵묵히 자리를 지키시기를 바랍니다.
공직자는 공직자로서의 임무(任務)가, 기업가는 기업가로서의 의무(義務)가 있을 것입니다. 저도 앞으로 기업에 종사하는 신분으로서 저의 의무를 다해 나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수많은 민원에 시달리며 고생하시는 거제시장님과 거제시청 공무원여러분들께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한사람의 임원으로서 진심으로 고개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거제시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2009년 2월
중앙회장 허 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