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해양수산과 ‘일정조차 파악 못하고 있어’

거제시 다대·탑포·사곡만이 국토해양부의 갯벌 복원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내년부터 본격 사업이 시작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 한 관계자는 “전국 지자체를 통해 81곳의 대상지 추천을 받았고 이 중 타당성이 높은 17개소를 선정, 발표했다”고 말했다. 거제시의 경우 4곳을 추천했고 이중 위와 같이 3곳이 사업대상지로 선정됐다.
국토해양부는 오는 3월중으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시범사업대상지를 선정한 후 하반기 중 실시설계를 마무리한다. 이어 내년부터 계속사업으로 갯벌의 복원사업이 본격 실시된다. 투입되는 예산은 270억원.
국토해양부 한 관계자는 “예산지원과 가이드라인 제시 등은 국토부에서 하지만 나머지 사업내용, 방향, 규모 등은 전부 각 지자체가 전적으로 진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순천시, 고창군 등이 적극성을 갖고 국토부로 문의하고 시범사업 대상지로의 선정을 위해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는게 또한 국토부 관계자의 말이다.

거제시의 경우와 너무나 대조적이다. 국비 270억원이 투입되고 갯벌 복원 및 정비를 통해 생태자원과 새로운 관광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 사안임에도 주무부서인 시 해양수산과는 이에대한 정보가 전무했다.
해양수산과 한 관계자는 “작년에 갯벌 복원 희망지를 올리라는 국토부의 요구에 따라 4곳 정도를 올린 바 있다”며 “며칠전 이와 관련한 공청회를 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후 로드맵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고 말했다.
당장 3월 종합계획이 수립되고 이어 시범 사업지가 선정되고 내년부터는 시가 주도해서 270억원 규모의 사업을 진행해 가야할지도 모르는 중대 사안에 대해 ‘남의 일 대하 듯’ 귀와 눈을 열지 못하고 있는게 시의 현실임이 확인된 것.
한 지역언론 관계자는 “270억원 규모의 사업이, 그것도 갯벌복원이라는 소중한 생태자원을 확보하는 사업이 당장 내년으로 다가와 있고 올 상반기 시범사업지가지 선정한다는데 시가 이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다”며 “하루빨리 이에대한 정보를 파악, 사업에 대한 시차원의 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참에 이곳을 적극개발하여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만들어 거듭 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