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거제 관문인 거제대교 입구 일부 시설물과 각종 감시카메라 등이 관광거제 이미지를 흐린다는 지적은 오래전 일이다. 특히 거제시를 상징한다는 대교입구에 설치된 가로 29m, 최고 높이 9.5m의 조형물은 조잡하다 못해 오히려 거추장스럽게 느껴진다는 지적도 있다.
이 시설물은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서는 예술적 가치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예술 감각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조잡한 하나의 ‘철 구조물’ 정도로 비춰질 수도 있다.
또한 대교입구에는 각종 감시카메라도 100m가 멀다고 군데군데 설치돼 있는 것도 문제다. 특히 이 중에는 범죄자를 색출 또는 체크하기 위한 감시카메라도 있다니 다소 생각해 볼 부분도 없지 않다.
특히 일부 시민 및 향인들 사이에서는 이들 카메라를 볼 때 마다 범법자 취급을 받는 느낌이 든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때문에 이들 카메라는 무고한 시민, 착한 관광객들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는데다 특히 관광객들은 거제관광 길에 ‘기분 좋은 나들이’조차 감시를 받는다는 차원에서 기분 좋지 않은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물론 이 카메라는 다소의 범죄예방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거제시가 섬이라는 특수성을 감안, 이 카메라가 거제의 관문에 장착돼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효과를 가져 올수 있다.
하지만 약삭빠른 범죄자라면 배편을 이용해 거제를 빠져나가는 술수를 마련하거나, 위장술을 써서 대교를 교묘히 벗어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
거제대교는 하루 평균 3만여 대의 차량에 5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거제의 관문에 설치돼 있는 시설물들이 사람들에게 혐오감이나 불쾌감을 준다면 이는 큰 문제다.
시는 서둘러 이를 개선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시민들이 원치 않는 시설물이나 관광객에게 다소의 부담을 줄 수 있는 것이라면 생각해볼 필요도 없다. 조선해양 관광휴양도시답게 정비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