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품 매각, 업자만 배 불린다
재활용품 매각, 업자만 배 불린다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9.02.2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기수 의원 “계약방식 변경으로 업자만 이윤 챙겨” 폭로

한기수 거제시의회 의원이 “거제시가 재활용품 매각방법을 공개입찰에서 수의계약으로 변경, 몇몇 업자들을 배불리고 등 따시게 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며 입찰방법 개선을 촉구했다.

한 의원은 지난 18일 열린 제124회 거제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가 재활용품 매각방법을 경쟁입찰에서 수의계약으로 변경하면서 품목에 따라 20~80%의 낮은 가격으로 계약, 업자들이 막대한 이윤을 남기게 됐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에 따르면 시가 지난 1995년 쓰레기종량제 실시 이후 수거된 재활용품에 대해 견적입찰을 해왔으나 지난해 12월 A재생용재료수집판매업협동조합 거제분소 대표와 수의계약을 채결, 재활용품의 매각방식을 변경했다.

한 의원은 “수의계약 내용을 2008년도 경쟁입찰과 비교해 보면 종이류는 ㎏당 60원에서 40원, 고철류는 140원에서 40원, 장판류는 100원에서 50원, 의류는 150원에서 70원 등으로 낮춰졌다”면서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생산시설이 축소돼 자재 소비가 줄어드는 시점인 2008년 11월에 모든 품목의 단가를 현 시가에 맞춰 수의계약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조사한 물가표에서 변동이 없는 공병 가격을 31원에서 20원으로 낮춰 계약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계약은 ㎏으로 해놓고 실거래는 개당으로 하고 있어 133원어치의 소주병을 20원에 판매하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9년 수의계약 금액(5,200만원)과 2008년 견적입찰단가(8,700만원)와 비교하면 약 3400만원의 차이가 발생한다”면서 “수십억을 들여 재활용센터를 운영하고 재활용률을 1% 라도 더 올리기 위해 전국가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시점에서 재활용률을 올리면 올릴수록 업자만 배불리는 이상한 놀음은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현우 2009-02-25 20:57:43
배창일 기자님의 기사내용 정말 참신합니다.
거제시는 시민의 혈세를 특정업체에 허비하는 큰 실수(?)를 하였군요. 이거 제대로 한 번 조사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