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서도 실업급여 신청 급증
거제서도 실업급여 신청 급증
  • 최대윤 기자
  • 승인 2009.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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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거제지역 실업급여 신청자 수와 지급금액이 제도도입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거제지역에 실업 장기화가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산지방노동청 통영지청 거제고용지원센터에 따르면 거제지역의 1월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386명으로 전월의 287명 보다 99명(77.6%) 증가했다. 이는 지난 1996년 7월 실업급여 지급을 시작한 이후 13년 동안 월별 통계로 최고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급여 신청자수가 크게 증가한 사유로 기타회사사정(124명), 계약기간만료와 공사만료(109명), 경영상 필요에 의한 해고(34명), 폐업·도산(8명) 순이며 이같은 수치는 전년 동월대비 기타 회사사정, 계약기간만료에 의한 이직은 배로, 경영상 필요에 의한 해고는 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실업급여 신규신청자 및 실업급여 지급액이 크게 증가한 것은 경기침체로 비자발적 이직자가 늘어난데다 실업급여의 실질가치가 높아지면서 신청률이 증가한 것이 직접적인 이유로 분석된다.

또 그동안 신고 및 신청절차가 복잡해 신청을 하지 않는 신청자가 많았지만 경기악화로 재취업이 힘들어지면서 실업급여라도 받아 생활비로 쓰겠다는 생각도 실업급여 신청에 한몫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월 수급자 중 재 취업율은 1월 신규 신청자 수 보다 44%(170명)가 증가. 지난해 12월 42.8% 보다 상승해 전국 평균 재취업율(29.3%)를 상회해 실업 장기화를 예상하기는 아직 이르다.

거제고용지원센터 관계자는 “거제시 주요 산업인 조선업종이 전반적인 고용안정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수급자수 증가는 직접적인 사업장 폐업·도산에 의한 것이라기보다 향후 조선업체 구조조정 대비 인원감축 등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대학과 고교 졸업생들이 쏟아져 나오는 이번 달 이후다. 졸업으로 청년실업 층이 더욱 많아질 전망이어서 실업에 따른 시민들의 체감 지수는 훨씬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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