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숨 쉬는 공룡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살아 숨 쉬는 공룡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9.0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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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경남 고성 공룡 세계엑스포

1억5,000만년전 공룡의 세계로 초대하는 2009경남고성공룡 세계엑스포가 본격적인 개막 준비에 들어갔다.

세계3대 공룡발자국 화석지인 고성에서 2006년에 이어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엑스포는 오는 3월27일부터 6월7일까지 주행사장인 당항포 관광지와 특별행사장인 상족암군립공원에서 계속된다.

‘놀라운 공룡세계 상상’이란 주제의 이번 엑스포는 교육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체험과 참여 프로그램을 강화해 3년 전 엑스포와 차별화했다.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조직위원회는 52일간 150만명이 방문한 2006년 공룡엑스포에 비해 이번 엑스포는 73일 동안 168만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성군과 조직위는 2007년 10월 정부로부터 국제행사로 승인을 받으면서 개최 준비에 들어간 공룡엑스포를 세계적인 행사로 성장시키기 위해 그동안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활발한 홍보활동을 벌여왔다.

특히 군은 지방자치단체로서는 국제엑스포기구에 등재가 예정될 정도로 성공한 엑스포를 발빠르게 개최해 문화관광자원화 한 것은 물론 지역의 특산물 산업발전, 군민들의 자긍심 고취 등 유·무형의 무한한 가치를 창출했다.

이학렬 고성군수는 “이번 공룡엑스포는 문화상품으로서 뿐만 아니라 지역 내 모든 부문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1개 상설전시장 마련 관람객 유혹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09 경남고성공룡 세계엑스포는 73일 동안의 긴 행사기간만큼 풍성한 볼거리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특히 올해는 전시행사 중심에서 벗어나 체험과 참여 위주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대폭 늘렸다.

공룡엑스포 개막식은 3월27일 오후 6시 당항포 관광지 수변무대에서 식전행사와 개막퍼포먼스, 멀티미디어쇼, 불꽃놀이 등으로 펼쳐진다.

개막식에 이어 관람객들은 11개 상설전시장을 둘러보면서 공룡의 세계를 체험하게 된다. 상설전시장 가운데 핵심인 엑스포 주제관은 공룡의 전성시대를 영상과 실물모형으로 재구성해 관람객을 1억5,000만년전의 세계로 초대한다.

‘백악기공원관’은 다양한 캐릭터를 이용, 공룡의 움직임을 재연해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흥미를 자극한다. ‘멀티미디어관’은 워터스크린과 레이저, 특수효과 등이 결합된 장치를 통해 공룡세계를 탐험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공룡’으로도 불리는 ‘철갑상어 전시체험관’과 당시 자연생태계 서식환경을 재현한 ‘자연사박물관’, 고성 10대 농산물과 공룡시대 살아있는 식물화석을 결합한 ‘공룡나라농업관’ 등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4개의 비상설전시관도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공룡발자국 화석의 생성과정을 재현한 ‘한반도공룡발자국 화석관’과 중생대 공룡골격 화석 50점을 전시하는 ‘중생대 공룡관’, 세계 각국에서 출토된 화석과 광물 수만여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 화석 광물체험관’, 고성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문화체험관’도 장관이다.

이밖에도 상족암 군립공원 내 특별행사장에서는 세계 각국의 공룡 및 고생물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제공룡학술심포지엄과 공룡발자국 탐방투어, 공룡그리기 대회가 열리며 ‘육식공룡과 초식공룡의 결혼식’, ‘공룡 퍼레이드’ 등의 볼거리도 마련된다.

손님맞이, 교통 및 숙박 대책마련 분주

2009경남고성공룡 세계엑스포에는 행사기간 동안 168만명 가량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 주최측인 고성군은 1일 관람객수를 평일에는 최소 7,088명에서 최대 3만9,171명으로, 주말과 공휴일에는 최소 1만8,550명에서 최대 8만884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축제가 관람객에게 좋은 인상으로 기억되기 위해선 행사장으로 가는 동안 차량혼잡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교통·주차대책과 고성 지역에서 머물 수 있도록 하는 숙박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있다.

교통부문에 있어서 최대 혼잡이 예상되는 곳은 고성군과 마산시를 잇는 국도 14호선. 이 구간의 교통흐름을 어떻게 원활하게 할 수 있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최 측은 경찰서와 협의해 이 구간 주요 교차로에 교통경찰을 집중 배치하고, 마산시와는 행사장까지 임시로 시내버스를 운행키로 했다. 또 기존 시외버스는 증차해 교통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주차공간은 2006년 축제 때보다 3배 이상 늘려 6821대를 주차할 수 있도록 했다. 숙박은 고성군에서만 1일 평균 2만5,000명을 수용할 수 없어 인근 지역인 통영시와 협조해 콘도, 관광호텔, 일반숙박시설, 민박, 청소년수련관 등 550개동 4,983실을 총 동원, 1일 최대 2만2,247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음식점은 2,101곳과 연계해 1일 최대 3만1,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로 했다.

체험행사 위주 첫 엑스포와 차별화

2006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공룡엑스포 행사는 공룡을 테마로 했다는 공통점 이외에 많은 차별화를 시도했다.

고성군은 “지난 행사가 전시 중심이었다면 이번 행사는 체험 행사 위주”라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공룡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행사장 곳곳의 외관도 대대적인 변신을 꾀했다. 첫 번째 행사 때 천막으로 만들었던 백악기 공원관은 국내 최초로 특수 공법을 도입해 대형 초식 공룡을 형상화해 만들었다.

일반 공법으로 제작이 어려워 1/30 축소 모형을 제작한 후 수차례 수정·보완을 거쳐 백악기 공룡의 모습을 제현했다. 관람객들이 등산을 하다시피 올라가야 하던 산 위의 주제관에는 에스컬레이터를 설치, 노약자나 어린이도 힘들이지 않고 주제관을 찾을 수 있다. 내려오는 길은 미끄럼틀로 만들어져 재미를 더했다.

4D영화관 역시 수준이 향상됐다. 지난 행사에서 상영한 ‘다이노어드벤츠 1’의 후속편으로 ‘다이노어드벤츠 2’가 상영된다. 공룡의 세계를 직접 탐험하는 것 같은 사실감이 더욱 향상됐다는 게 행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이곳은 외부업체가 운영하기 때문에 입장료를 내야 한다. 행사 기간과 사업비 등 외형도 크게 달라졌다. 52일 동안 열린 지난 행사기간에 비해 21일 늘어난 73일 동안 엑스포가 진행된다.

이로 인해 행사 개최일이 4월14일에서 3월27일로 2주가량 앞당겨 졌다. 첫 번째 행사에서 350억원이 소요된 행사 사업비는 인프라 구축 등으로 절반이 줄어든 122억원으로 책정됐다. 요트와 윈드서핑을 경험할 수 있는 해양레포츠 체험관도 눈여겨 볼만하다. 철갑상어체험관에서는 어린 철갑상어를 잡을 수 있으며 먹을 수도 있다. 철갑상어 가공식품과 기능성 식품도 판매한다.

분야별 대책수립으로 ‘안전제일 축제’ 지향

2009 경남 고성공룡 세계엑스포는 ‘안전제일 축제’로 진행된다. 특히 화왕산 억새태우기 참사를 지켜본 터라 조직위에서는 만에 하나 발생할지 모를 각종 안전사고 예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말 4∼5만명, 평일 1만5,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관람객의 안전관리를 위해 경남도와 고성군, 소방서 등은 분야별 대책 수립에 이미 착수한 상태다. 엑스포 관람객 대부분이 초등학생 이하 연령층으로 예상, 행사장내 119종합안전센터와 현장 응급의료소, 무선중계국 등을 설치해 돌발 상황에 대처한다.

또 화기 취급 업소에 대한 소방시설 비치를 의무화하고 엑스포 운영요원에 대한 안전교육도 3월 초 진행한다. 행사장 기반시설이나 숙박업소 등에 대한 특별 안전검도 3월 중 실시한다.

식중독 등 보건위생 분야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노력도 펼쳐진다. 지도대상 업소만 3만6,805개에 달한다. 이는 경남도 보건위생과가 주축이 돼 업소에 대한 지도 점검과 종사자 위생교육 위주로 전개한다. 부족한 점검 인력은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형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졸음운전과 불법운전 예방 차원에서 순찰차를 배치해 경각심을 높인다. 또 음주나 신호위반, 난폭운전 등 사고요인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한 단속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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