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극단 ‘벅수골’ 4년째 섬마을 무료공연

통영시의 유일한 연극단인 ‘극단 벅수골’이 4년째 섬마을 주민을 찾아다니며 연극공연을 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극단 벅수골에 따르면 올해 통영 앞바다 곳곳에 흩어져 있는 10~20곳의 섬마을을 돌며 3,000여명의 섬주민들에게 무료 연극공연을 하기로 했다.
통영시 인구 13만6,000여명 가운데 7,000~8,000이 40여개 유인도에 흩어져 살고 있고, 섬주민들은 뭍으로 나오지 않으면 일년에 연극은 커녕, 개봉영화 한편도 제대로 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벅수골이 섬마을 순회공연에 나서게 된 것은 지난 2006년부터. 당시 한산도 등 5곳의 섬마을을 돌며 모두 1,500여명의 섬주민들에게 연극 ‘구두코와 구두굽’을 선사했다.
이어 2007년에는 욕지도 등 8개 섬에서 1,700여명의 섬주민들에게 ‘뒤집기 흥부전’을, 지난해에는 사량도 등 10개 섬에서 2,100여명의 섬주민들에게 ‘사이버 춘향전’을 공연했다.
벅수골 단원들은 배를 빌려 하루 또는 이틀간의 일정으로 배우와 스태프는 물론, 무대세트까지 모두 싣고 섬에 들어가 공연을 펼친다. 4년째 이어지는 섬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의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문화순회사업’ 프로그램이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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