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여성 평균취업률이 52.1%인데 비해 거제지역 여성취업률은 32.7% 밖에 미치지 않는 등 거제지역에서 여성의 사회진출은 더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보다 유연하고 섬세함을 갖춘 여성인력의 사회진출이 요구되는 시점이지만 거제지역 여성들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
하지만 지난 2006년부터 임신과 출산, 육아 등으로 경제활동이 없는 거제지역 여성들에게 큰 힘이 되고있는 단체가 있다. 화제의 단체는 거제지역 여성들의 취업에 한줄기 빛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거제여성인력개발센터(센터장 김복희)다.
지난 2006년 개설된 거제여성인력개발센터는 미취업 여성이나 전업주부들의 재취업을 돕고 여성들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교육, 취업알선 및 상담, 창업지원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 여성권익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거제여성인력개발센터는 거제 지역 내 기업체들의 여성인력 수요 여부와 조건 등 종합적인 조사를 실시했다.

여성인력 고용 가능성이 높은 제조업체와 교육서비스업체, 보건복지업체, 서비스업체 등 100개 업체를 선정해 1차로 우편조사를 실시하고 2차로 사전 교육된 조사원을 통해 방문조사를 펼쳤다.
거제여성인력개발센터가 실시한 ‘거제 여성구인처 조사사업’은 앞으로 거제지역에 거주하는 여성의 취업정보 DB를 구축하고, 여성인력에 대한 기초자료와 맞춤형 취업교육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자격취득을 통한 여성들의 능력향상과 사회참여 계기 마련을 위해 자격취득반 한식조리사와 제과제빵, 간병사, 양장기능사, 피부미용, POP예쁜글씨, 천연화장품 만들기, 네일아트, 발마사지, 핸드페인팅 등 12개 교육과정을 개설했고 나아가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의류리폼과 동화구연 지도자반을 추가했다. 또 어학분야에 일본어 초·중급, 중국어, 영어 등 4개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들로 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거제여성인력개발센터의 교육프로그램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의 참여를 위한 노력에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지난해 ‘남편반찬 만들기’와 함께 어학교육에 남성의 참여를 유도했지만 육체적 노력으로 피곤한 남편들의 호응을 얻어내는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거제여성인력개발센터는 앞으로도 남성과 여성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을 계획이다.

거제여성인력개발센터는 올해부터는 더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다음 달부터 여성노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보육시설장의 신청을 받아 장애아 전담과 영아 전담 어린이집 등을 우선으로 지역 내 20개 어린이집에 40명의 급식도우미를 파견 한다.
또 4월부터 아동의 안전한 보호 및 가족의 아동양육부담을 줄이고 보육시설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어린 자녀를 돌봐줄 사람이 필요한 가정에 전문 교육을 받은 아이돌보미도 파견할 계획이다.
위태례 센터사무국장은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취업범위가 제한적이며 진출 분야가 적다”며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지원센터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복희(58) 센터장은 “거제여성인력개발센터는 앞으로 여성들이 사회에서 인정받고 사회를 이끌어 가는 주체로 안착할 수 있도록 좋은 협력자가 되고 보다 나은 직업훈련기관으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녀는 “거제여성인력개발센터가 우리지역에 꼭 필요한 여성전문교육기관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거제시 여성인력개발센터
●센터장 - 김복희 ●사무국장 - 위태례 ●상담원 - 옥해숙 ●간사 - 양경임 ●전담직원 - 신하나, 신종금 ●직원 - 김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