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쇠 심어 풍요로운 농촌을 되살리자
고로쇠 심어 풍요로운 농촌을 되살리자
  • 거제신문
  • 승인 2009.03.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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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건수 - 자유기고가

인류가 살아가는데 자연환경은 필수 조건이다. 물, 공기, 흙과 바람이 필수요건이다. 만약 인류가 먼 옛날 자연 상태로 돌아간다면 위의 것만 있으면 살아 갈수 있을까. 그것만으로는 살아갈 수 힘들 것이다.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풀과 나무가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들은 물질문명의 이기 속에 살면서 자연의 고마움을 모르고 사는 것은 아닌지. 한번 돌이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과학문명이 발달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믿었으나 각종 병원균도 살아남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전에 들어 보지도 못한 에이즈니 조류독감, 소나무 재선충, 소의 구제역 각종 암 종류 그리고 성인병, 이러한 최첨단 병들은 인간이 개발하는 것 못지않게 자기들도 노력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1990년쯤 어느 책에 보니 인간이 해결하지 못한 병들을 세계 석학들이 모여 2020년에 모두 해결할 것이라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다. 2020년 이제 겨우 10여년 밖에 남지 않았다.

이러한 현대병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는 자연과 같이 하는 것이다. 왜 나무는 몇 천 년을 사는데 인간은 고작 백년도 못사는가. 나무는 자연과 순응하면서 살아가고 인간은 자연과 역행하면서 살아가기 때문이 아닐까?

살기 바쁜 후진국은 몰라도 살기 좋은 선진국은 자연과 순응하면서 편안하게 삶을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연구와 돈을 투자하고 있다.

세계 각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현대적인 시설과 건축물을 짓고 있다. 그러나 거기에 못지않게 자연 복원 운동도 아울러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제 사 자연의 고마움을 알고 난리 법석이다. 총선이나 대선이나 지자제 선거 시 ‘ 생태’란 구호가 없는 호보가 없다.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다른 건 다 접어두고 고로쇠나무와 수액채취에 대해 한번 얘기해보자. 몇 년 전 고로쇠 공방이 거제신문들을 뒤 덮은 적이 있다. 과연 고로쇠나무의 수액채취가 나무들에게 얼마만한 피해를 주는 것일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인간이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을 쓰기 위해 헌혈을 한다.

헌혈이 인간에게 어떤 피해가 있을까? 의학적으로는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와 있다. 물론 아주 미세하나마 약간의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그것이 인간이 살아가는데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하면, 하느님의 사랑과 박애정신으로 헌혈을 해야 할 것이다.

고로쇠나무도 마찬가지다. 인간이 헌혈을 하고나면 새로운 피를 형성하드 시 고로쇠나무도 새로운 수액을 뽑아 올리는 것이다. 물론 자기 몸에 상처를 냈으니 약간의 고통이 있을지 모를지 마는, 그러나 고로쇠나무는 마냥 슬퍼하는 것이 아니라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띠울 것이다.

우는 아이 젖 주는 심정으로 달래고 보채는 인간에게 모유를 선사하는 것이다. 고로쇠나무 자기 자신만 배불리 먹고 튼튼하게 자라 비만이 되는 것보다 이웃에게 나누어주며 봉사하는 자세가 자기 삶을 살아가는데 편안한지도 모른다.

거제도는 조선 산업의 호황으로 기타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홀대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한가정이 잘 되려고 하면 큰 이들에게만 잘되게 해서는 안 되며 허약하고 지능이 떨어지는 자식에게도 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줘야 하며 딸들에게도 살아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물론 큰아들이 잘되어 밑에 동생들을 보살필 수는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1차 산업이 퇴보하고 있기는 하나 그들도 어느 정도 살아남아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전남지역에서는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식품선호도가 자연적인 것으로 회귀하려는 기류를 타고 고로쇠나무 수익을 창출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016ha에 2732만2000심었는데 올해는 48ha에 14만4천 그루를 더 심을 계획이라고 한다. 거제는 어떠한가? 기후적으로 전남에 비해서 고로쇠 채취하는데 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2010년 거가 대교가 개통되면 부산, 울산, 포항 지역의 관광객이 물밀듯이 쇄도할 것이다.

물론 다른 분야에 개발할 것도 많이 있지마는 틈새시장으로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생산되어 판매하기 때문에 거제시를 알리는 측면에서도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 올 것이다. 거제는 다른 지역과 달리 2월4일 입춘(立春)경부터 3월5일 경칩(驚蟄)때까지 가장 많은 물을 생산하기 때문에 고로쇠 수액 판매에 큰 인센티브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2월말에는 지세포에서 홍포까지 동백이 만발하며 특히 지심도나 내도는 동백섬으로 겨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동백관광도 하고 고로쇠물마시며 마라톤 축제에 참가하여 일석삼조의 효과를 노려 봄 직도 하다.

올해부터 씨앗을 파종하여 내년부터 5년간 3만 본씩 식재 한다면 5년 후에는 지금의 배에 달하는 고로쇠나무를 보유하게 될 것이다. 현재 70여 농가에서 6억 정도의 수익이 창출된다고 하니 10년 후에는 물가 상승률을 보아 100가구에 20억 원의 수입이 창출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겨울철 관광거리가 없을 때에 1월에는 일출관광과 대구와 물메기관광, 2월에는 고로쇠관광과 마라톤 축제, 3월에는 동백관광과 유채관광, 4월에는 진달래관광과 숭어관광, 그리고 도다리쑥국으로 테마를 잡는다면 연중 관광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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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정이 2009-03-07 21:09:30
헌혈은 자발적 뜻으로 이루어 지는 행위입니다.
고로쇠 나무가 자발적으로 헌혈하겠다고 하던가요?

한때 환경단체에서 지적을 많이 했던 것으로 압니다.
저도 산악인으로 당시의 모습을 기억합니다.
나무에 8개 9개씩 구멍이 뚫려서 마구잡이로 채취하고 있더군요.
그것도 헌혈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환경단체의 끈질긴 노력과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지금은 채취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고는 합니다만, 헌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