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불황 그림자 바다에 가득
조선불황 그림자 바다에 가득
  • 거제신문
  • 승인 2009.03.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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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포·지심도 인근 해상 체류선박 급증

▲ 장승포동 해안도로변에서 본 지심도 인근 해상. 국내 각 조선사에서 건조를 마친 대형선박 30여척이 인도되지 못한 채 해상을 가득 채우고 있다.

조선불황의 그림자가 해상에서도 아프게 확인되고 있다.

대우조선 인근의 지심도 주변 해상에는 각 조선사들이 건조한 대형 선박 30여척이 ‘갈 곳’으로 가지 못한채 기약없이 표류하고 있다.

점점이 섬을 이루고 있는 ‘다도해’를 연상시키고 있는 것. 수주물량 급감 뿐 아니라 건조한 선박의 ‘제 때 인도’ 등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조선 불황의 그늘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이들이 웅변해 주고 있다.

조선공업협회에 따르면 전세계적 경제위기로 인해 최근 신규 조선 물량의 수주 급감 뿐 아니라 건조선박의 인도시기 연기, 계약취소, 가격인하 요구 등까지 겹치면서 한국 조선업이 이중 삼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우조선 해양에 근무하고 있는 이모씨(42 옥포동)는 “겉으로 표는 내지 않지만 현장 근무자들도 조선경기에 대해 상당히 불안해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지심도 인근 해상에 떠 있는 수많은 선박들을 보면 국내 조선사들의 현재 상황을 잘 알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한 관계자도 “ 신규수주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걱정이다”며 “계약취소 등의 사례는 없지만 인도 연기, 가격인하 요구 등의 사례는 더러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고현동 최모씨는 “조선불황의 그림자는 조선소 종사들뿐 아니라 거제시민 모두의 불안이자 아픔이다”며 “조선경기가 호전돼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업계 1위를 목표로 대형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삼성중공업 역시 예정된 직원을 채용하는 등 이후 조선호황에 대비하는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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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맨 2009-03-03 07:44:40
지심도 주변에 정박 중인 선박은 신조선 뿐만 아니라 기존 선박이 화물이 없는 관계로
상당 척수가 대기 중이므로 신조선만 체류 중인 내용은 확인(기사 정정)이 필요 합니다.
잘못된 기사는 괜히 불안을 조장할 수 있으므로 사실 관계 확인 후 기사화하시기 바랍니다.
예를들면, 사진(좌측) 중 Moss Type LNG선은 대우 또는 삼성 건조선이 아니며 또한 5년
전에 건조한 선박 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