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업체 ‘지역기여 조례제정 검토’ 어떤가?
대형업체 ‘지역기여 조례제정 검토’ 어떤가?
  • 거제신문
  • 승인 2009.03.11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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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대우조선, 홈플러스 등과 지속적 협의 통해 방안 모색 가능

 “사기업의 자율사항이지 공적으로 간섭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지역을 토대로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인만큼 적정한 수준의 지역사회 기여를 제도화 하는 것은 가능할 수 있다”.

지역 대형업체들의 지역사회 기여를 제도화하고 공식적으로 유도 권고하는 내용의 ‘조례제정’ 검토시 예상되는 대립선이다.

그러나 전주시가 관내 대형유통업체들의 지역기여를 위한 조례를 제정, 시행에 들어가면서 이 문제는 타 자치단체들의 벤치마킹사례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주시의 사례는 위의 대립선에서 후자의 가능성을 크게 열어주고 있음이 분명하다.

전주시는 ‘대형마트 지역기여도 권고 조례’를 지난달 27일 공포, 시행에 들어갔다. 직원 70% 이상을 현지 채용하고 일정량 이상의 지역상상품 매입, 판매하며 현금 매출액의 지역은행 일정기간 예치후 본사 송금 등을 권고하는 내용이다. 시는 이들 업체들과 이행협약을 체결하고 이의 준수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그 결과를 대외적으로 공개할 수 있게도 했다.

“사기업을 일방적으로 규제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만큼 지역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공적기능 강화를 유도할 수 있도록 조례를 운영해 나가겠다”는게 조례를 제정한 전주시장의 말이다.

전주시의 사례가 나오자 거제시도 삼성, 대우, 홈플러스 등 대형업체들과 협의, 적정한 수준의 지역기여를 유도할 수 있는 조례제정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공익과 사익의 조화문제, 헌법적 문제, ‘권고 수준’의 실효성 문제 등 간단치 않은 사항이 많다.

그럼에도 조례제정을 통해 대형업체들의 지역기여를 다양하게 유인해 낼 수 있는 방법이 찾아진다면 전향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인 것이다.

시 원태희 법무담당은 “법규적 성질의 조례로 제정하는 것 보다 시책추진 사업 등으로 정하고 기업들과 협의를 통해 지역기여도를 향상시켜 가는게 바람직한 방법이지 않나 생각한다”며 그러나 “전주시의 사례도 있고 해서 진지하게 검토는 해 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지역인재 채용할당’, ‘장학기금 조성’, ‘비정규직 처우개선 협의기구 제도화’, ‘거제사랑상품권 지속적 구매’ 등의 사항을 협의하고 그 적정선을 정해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제도화 한다면 지역사회 내 정규직-비정규직간 갈등의 점차적 해소는 물론 거제의 지속적 성장의 토대가 될 수 있다.

물론 이윤창출, 생산력 극대화 등 기업 고유의 가치를 침해하는 방향과 정도여서는 어렵고 강제적 요구여서도 곤란하다. 위헌적 요소가 크기 때문이다.

전주시의 사례가 시행되고 있는 만큼 헌법적 위반 가능성에 지혜롭게 대응해간다면 조례제정을 통한 대기업들의 지역사회 기여 유도가 가능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시민들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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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als 2009-03-22 00:09:19
조선업은 성황인데 어장잃고 땅잃고 그래도 장승포는 조금 지역기업듣이 있다지만 신현은 그 좋은 바다 다 팔아먹고 한내 앞바다는 우리 할배 먹도살던 곳인데 마치 자기바다인양 싸움질이네요 그래도 조선소가있어 거제가 발전한것은 사실이네요 그렇지만 잋지는 마시요 그좋튼 내고향거제의 바다는 영원이 다시볼수없다는것을 자연과함께살아갈내고향이 없어진것은 조선소책임이지요 그래도너무 법위에 법 만들지맙시다 기업의

거제민 2009-03-18 17:17:25
지방세 중에에는 사업소세라는 것이 있는걸로 아는데 일정 규모이상의 건축물이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으면 의무적으로 제산할 사업소세를 내야하는데,이 지방세 역시 세목이 환경개선 분담금 형식으로 되어있어 현재 차량이나 보일러를 가동하는 업체에 환경개선 분담을 부담하게 하고 있으니 우리나라는 이중삼중 내는 세금이 너무 많은 같아요.(주류에 엄청난 세금을 매겨놓고 매출에 대해 특별소비세를 또 매기고 있으니!)

우리거제 2009-03-18 17:00:47
기여도는 자발적인 것이 우선이며, 제도적 기여는 그 취지의 방향성을 잃을 수 있다.
현재 삼성과 대우조선해양은 현재는 시키지 않아도 잘하고 있지 않은가! 좀더 나서
주었으면 좋겠지만...
홈모 모플러스 길들이기
1.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압력을 준다.
2. 홈모 모플러스 보다 강력한 업체를 키워 고사시킨다.
3. 근로자 피땀으로 번 돈이 그곳으로 가는 포스트를 만들어 사장이 자주보게 한다.

우리거제 2009-03-18 16:54:20
양대 조선소와 그 협력업체의 근로자의 임금에 대한 최대수혜자는 누구인가?
아마도 조선소보다 마진율이 홈모 모플러스 업체가 아주 안전적 수익을 가져가고 있지않은가! 목숨을 담보로 하는 업종에서 피땀의 잉여물이 고스란이 모 업체로 간다는 것은
지역민 스스로 생각해 볼만하다.

우리거제 2009-03-18 16:49:50
제도적 시행보다는 자율적인 시행이 보기도 좋고 효과도 좋은 것 같은데...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거제사람으로 만족할 정도는 아니지만
현재 거제사랑 상품권, 지역봉사 등 나름대로 지역과 함께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듯하다. 또한 각종 지역행사에서 잘 할려고 나름 노력하는 것은
같은데 지역 주부의 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는 홈모 모플러스가
좀 나서야 할 차례가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