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 역사 100년, 책 한권에 고스란히…
면 역사 100년, 책 한권에 고스란히…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9.0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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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면 승격 100주년 기념식 및 면지 출판기념회 ‘성료’

통영시의 최남단 유인도 중 한곳이면서 면 승격 100년을 맞는 욕지도의 역사를 담은 면지가 발간됐다. 욕지면 승격 100주년 기념식과 면지 출판기념회가 지난 14일 욕지면 동항리 원량초등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1,232페이지 분량의 욕지면지는 섬주민과 통영시민 50여명이 편찬위원과 자료조사, 감수 등의 임무를 띠고 참여해 2003년 7월8일 발기인 대회를 마친 뒤 만 5년간의 작업끝에 탄생했다. 수집한 사진만 1,000여장이 담겼고 구전 또는 문헌으로 전해져오던 욕지면에 대한 모든 역사를 담았다.

김흥국 편찬위원회 상임위원은 “욕지면 승격 10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에 마침내 섬 역사가 집대성됐다”며 “자료가 있다는 소식이 들리면 수고를 마다않고 달려가는 등 발로 뛰며 자료를 모았다”고 말했다.

통영항에서 뱃길로 약 32㎞ 떨어진 욕지도는 어민들이 대거 정착한 1887년(고종 24년)을 개척원년으로 잡고 있다.

1909년 칙령에 의해 욕지본섬과 부속섬인 두미도, 연화도의 이름을 따 ‘바다 먼 가운데에 있는 3개 섬’이란 뜻의 ‘원삼면’(遠三面)’이란 이름으로 면으로 승격됐다.

현지의 욕지면은 본섬인 욕지도와 연화도, 두미도, 상·하 노대도 등 크고 작은 55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으며 해군부대가 주둔하는 군사요충지일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섬일주 마라톤대회가 열리고 바다낚시 명소로 각광을 받으면서 관광휴양지로 부상하고 있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는 남해안 어업전진기지로 큰 명성을 떨치면서 경남 최초로 교육청 인가를 받은 사립유치원이 설립될 정도로 전성기를 맞았다. 그러나 점차 수산업이 쇠퇴하면서 인구가 줄기 시작, 현재 1,200여가구 2,40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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