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전 10시께 고성군 마암면 삼락리 한 야산의 임도에서 박모씨(32·전남 여수시)와 이모씨(22·부산시 사상구)가 아반떼 승용차 안에 연탄불을 피워놓고 숨져 있는 것을 마을주민 최모씨(61)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박씨는 차량 운전석에, 이씨는 뒷좌석에 각각 앉아 있었으며 조수석에서는 다 타버린 연탄이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지난 10일 오후 사천의 한 렌터카 업체에서 아반떼 승용차를 빌린 뒤 근처에서 화로와 번개탄, 연탄을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차량 안에서 발견된 이씨의 유서에는 “말 못할 고민거리가 있어 먼저 가 부모님에게 미안하다. 슬퍼하지 말아 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무직인 최씨와 대학 휴학중인 이씨가 서로 다른 지역에 사는 점으로 미뤄 인터넷 등을 통해 만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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