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4월 개통한 통영시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탑승객 10명중 6명 이상이 경남이 아닌 타 시·도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케이블카 탑승객이 통영에서 치출하는 경비가 1인당 평균 7만~8만원 선으로 나타나 연간 100만명이 방문할 경우 700억~8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0일 통영관광개발공사의 ‘통영 한려수도 케이블카 이용실태조사 분석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368명 가운데 경남도민은 131명(35.6%)에 불과하고 다른 시·도 탑승객은 237명(64.4%)에 달해 지역적 관광명소가 아닌 전국적 관광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해 9월~12월 사이 경상대학교 관광마케팅 박사과정 김기호 책임연구원이 케이블카 탑승객 가운데 무작위로 368명을 골라 설문면접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케이블카 탑승객을 살펴보면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이용객이 97명에 달해 케이블카 탑승객의 26% 이상을 차지했고, 서울(61명)은 개별 시·도 가운데 경남(131명)에 이어 탑승객 숫자가 두번째로 많았다.
케이블카 탑승객 중 당일 여행객은 50%, 1박2일은 40%, 2박3일 이상은 10%로 대부분 케이블카 탑승을 위해 통영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당일 여행객은 평균 약 5만원, 숙박여행객은 평균 약 10만원 이상을 현지에서 여행경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려수도 케이블카를 알게 된 계기는 주변사람 소개가 41.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인터넷(12.2%), TV보도(10.6%), 관광회사 소개(9.2%) 순으로 나타나 탑승객들의 입소문이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변 관광지 방문은 해저터널(34%)이 가장 많았고 달아공원(23.1%), 거제 외도(22.3%), 매물도(19.6%), 한산도 제승당(17.7%), 충렬사(14.9%), 남망산 공원(12%)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정상부에서 바라보는 자연경관이 매력적이냐’는 질문에 225명(69.3%)이 ‘매우 그렇다’고 답해 케이블카 탑승과 함께 미륵산 정상부에서 바라보는 통영 앞바다 경치에도 상당한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는 지난해 4월18일 개통해 지난 9일까지 75만2,200여명이 탑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