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수군 판옥선 실물로 복원된다
조선수군 판옥선 실물로 복원된다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9.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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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병선마당·거북선 등 군선 원형복원 및 체험장 조성지 선정

2011년까지 170억원 투입…2012년 세계한산대첩축제 기반 구축

한산대첩의 고장인 통영시에 임진왜란 당시 활약했던 조선 수군의 판옥선 등 군선들이 원형 그대로 복원 된다.

지난 18일 경남도와 통영시에 따르면 경남도의 이순신 프로젝트사업 중 ‘1592년 거북선 등 군선 원형복원 및 체험장 조성지’로 옛 조선의 삼도수군통제영이 300년간 존속했던 통영의 병선마당(현 문화마당)이 최종 선정됐다.

경남도는 이날 통영시와 거제시, 고성군, 남해군 등 4개 시·군을 대상으로 역사성과 접근성, 활용계획 등을 심의한 결과 통제영 거리 조성사업, 이순신 밥상 개발 사업 등 관련사업이 높은 평가를 받아 통영시가 최종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문화마당은 조선시대 삼도수군통제영 소속 군선들이 상시 정박해 있던 곳으로 현재는 2005년 서울시가 통영시에 기증한 거북선이 정박해 있다.

경남도와 통영시는 이곳에 2011년까지 170억원의 예산을 투입, 조선 수군의 대표적 군함이었던 판옥선과 사후선, 협선 등 군선들을 항해 가능한 상태로 원형에 최대한 가깝게 복원해 전시하게 된다.

경남도는 이순신 프로젝트의 하나로 지난해부터 임진왜란 당시의 조선시대 군선건조사업을 시작해 현재 거북선 1척과 판옥선 1척 등 2척에 대한 실시설계를 하고 있으며 오는 4월부터 본격 건조에 들어간다.

또 올해 50억원을 투입해 사후선과 협선 등 조선시대 군선 3척을 추가로 건조할 계획이다. 건조가 예정된 5척 가운데 거북선은 올 상반기 개장 예정인 거제 조선테마공원에 전시·정박하며, 나머지 4척은 통영 문화마당 군선체험장에 전시된다.

통영 문화마당 군선체험장에는 한강 거북선을 포함해 모두 5척의 조선시대 군선들이 정박하게 되며 관광객들이 직접 군선에 탑승하는 체험도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12년 한산대첩 420주년 세계한산대첩축제 기반 구축은 물론 세병관을 중심으로 하는 통제영과 수항루, 병선마당을 동일선상에 배치해 국민교육장으로의 활용과 도시 경제력 확보에도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임갑출 통영시 문화예술과장은 “통영이 조선 군선 체험장 조성지로 선정됨에 따라 한산대첩 세계화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왜군이 사용하던 대형 전투함인 아타케부네(安宅船) 등도 건조해 세계해전사에 빛나는 한산대첩을 재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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